한명규-나유인 등 지선앞두고 신청해 당지킨 내부인사 반발 빗발쳐 26일 당무위서 최종 결정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복당을 신청한 일부 인사들 처리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방선거가 일년도 남지 않으면서, 그 동안 당을 지켰던 내부 인사들의 저항이 예상보다 크기 때문이다.

경쟁관계에 있는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해당(害黨) 행위까지 들먹여가며 문제제기에 나서고 있어, 도당에서는 오는 26일 당원자격상무위원회를 열고 복당 인사들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이 날 위원회에서는 해당(害黨) 행위 증거자료와 소명 기회 등이 주어지게 된다.

도당은 애초 이번 주 안에 복당 심사를 마무리 방침이었으나 300여명 가까이 몰리면서 예비관문인 지역위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키로 최근 가닥을 잡고, 일정을 다소 미뤘다.

도당 내부적으로 반발이 크게 일고 있는 복당 인사는 한명규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전주을)와 김제시장 출마를 선언한 나유인 전 군산경찰서장 등 10여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명규 전 정무부지사는 지난해 2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언론특보까지 맡았다.

이후 전주을 지역에서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한 전 부지사는 최근 국민의당을 탈당해 민주당 입당을 추진하고 있지만 내부 반발이 심하다.

나유인 전 군산경찰서장도 국민의당 중앙당 정책위 부위원장과 전북도당 부위원장까지 맡았던 터라 민주당에서 적잖게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민주당도 김춘진 위원장과 7명의 위원들이 함께 하는 위원회를 열고 보다 심도있는 검토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도당 한 관계자는 “위원회는 복당에 대한 중립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되, 최대한 개인별 구제 내용을 들어주는 방향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당을 지켜왔던 당원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답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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