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한마당 효잔치 성황 청운라이온스클럽 재단에 인재육성 장학기금 '쾌척'

▲ 청운라이온스클럽은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익산장학재단에 장학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에 대한 장학금 강요 의혹 수사가 무혐의로 최종 결론난 가운데 지역사회 관심 밖으로 멀어진 기부문화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 나고 있다.

지역 기부문화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익산청운라이온스클럽(회장 정기정)이 거액의 장학금을 익산장학재단에 기부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 청운라이온스클럽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정 회장을 비롯한 클럽 회원, 정헌율 시장,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어르신 한마당 효잔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청운라이온스클럽은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익산장학재단(이사장 정헌율)에 장학금 1천만 원을 기탁했다.

그 동안 익산장학재단은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지역 인재 육성의 산실로 자리 잡아 왔지만, 장학금 관련 장기수사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익산장학재단은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시민과 기업, 단체 등으로부터 총 100억여 원을 모금, 1천 600여 명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19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경찰이 올 초 정헌율 시장에 대한 장학금 강요 의혹 수사에 나서면서, 장학금 기부문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 시장은 경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 됐지만, 검찰로부터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아 결백을 입증했다.

이렇듯 정 시장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으면서 장학금 강요 의혹을 털어냈지만, 이후 익산장학재단에 대한 기부 행렬은 사실상 뚝 끊긴 상태이다.

이는 시와 익산장학재단 관계자들은 자칫 기부강요로 몰릴까 몸을 사리고, 단체 및 기업 역시 좋은 일하고 혹여나 눈총을 받을까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단측은 “그 동안 생활이 어려운 학생 위주로 선발,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며 “이번 사태 이후 기부금이 줄면서 결국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청운라이온클럽의 통큰 장학금 기탁이 향후 지역사회 기부문화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운라이온스클럽 정기정 회장은 “익산의 미래를 위한 장학 사업이 결코 후퇴해서는 안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학금 기탁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청운라이온스클럽의 이번 기탁을 통해 나눔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의 미래를 짊어 질 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인재 육성은 지역 경쟁력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과제”라며 “이에 대한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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