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8577달러··· 승합-화물차 수출 4.5% 감소 전년比 21%↓ 자동차부품 부진도 한몫 농기계등 6개 품목 성장세

전북수출 상승세가 결국 4개월 만에 꺾였다.

한동안 주춤거리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이 무너지면서 전북수출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영준)가 발표한 ‘8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수출은 4억8천577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감소했다.

지난 4월 1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출해 상승세를 이어 가다 4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한 것이다.

7월 전북수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또다시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이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물론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 농약 및 의약품 등의 수출 실적 역시 감소하면서 전북수출 성장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수출 동향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북수출 1위 품목은 여전히 ‘자동차’로, 승용차 수출이 1년 전보다 239.7% 성장했지만 승합·화물차의 수출이 4.5%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보다 21.1%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의 70%를 승합·화물차가 차지하는 만큼 승합차만으로는 자동차 수출 부진을 메우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올해 들어 줄곧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북수출을 이끌었던 자동차부품 역시 지난 7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8월에도 12.9% 감소함에 따라 전북수출 부진을 키웠다.

그나마 전북수출 10대 품목 중 농기계(9천444.3%), 기타 화학공업제품(106.1%) 등 6개 품목이 모두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합성수지(62.4%), 동제품(53.3%), 기타 화학공업제품(510.1%) 등의 수출 성장에 힘입어 대중국 수출이 1년 전보다 무려 34.9%나 늘면서 전북수출 대상국 1위를 지켰다.

2위를 차지한 미국은 농기계, 철강 관 및 선 등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1년 전보다 16.3%가량 성장했다.

이어, 호주(162.6%), 인도네시아(130.3%) 등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3위를 차지한 베트남과 인도 등은 각각 10.9%, 48.9% 정도 하락했다.

결국, 대외적인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 일부 품목과 국가에 집중된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전북수출의 성장세가 꺾인 만큼 수출품목 및 대상국 다변화를 위한 정책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위기론이 끊이지 않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관련 산업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김영준 본부장은 “전북수출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자본재와 중간재의 수출이 하락하면서 성장 동력을 잃었다”며 “이에 부품·소재 기업의 재도약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협회도 이들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