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경제, 지역 발전 해법을 제시하다
행복한 경제, 지역 발전 해법을 제시하다
  • 이신우
  • 승인 2017.09.25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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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로컬-환경운동가 40여명 참여 '지역화를 위한 거버넌스' 부제 토론 아냐링벡 "로컬푸드 사회-경제적 구조선" 전세계 농업 식량현실 진단-해결책 제시

‘2017 행복의경제학 국제회의’가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의 여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행복의경제학 국제회의는 미래 주역인 어린이 등 참가자 모두의 희망을 담을 카드를 전 세계로 날려 보내는 폐막 퍼포먼스 ‘나비효과’를 끝으로 종료됐다.

전주를 찾은 국내·외 로컬과 환경 운동가 40여명은 이번 행복의경제학 국제회의 이틀간 지역의 미래에 대해 강연과 열띤 토론을 펼쳤다.

올해 진행된 행복의경제학 국제행사는 지방정부와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해결해 나가야 할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진행돼 시민들이 돈보다는 사람, 혼자가 아닌 공동체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행복을 위해 우리가 선택해야 할 중요한 명제인 ‘지역화’의 중요성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번 ‘2017 행복의경제학 국제회의’는 ‘지역화를 위한 거버넌스’를 부제로 열렸다.

특히 지역 먹거리 체계 구축을 위한 로컬푸드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금융 등 지속가능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아냐 링벡 로컬 퓨쳐스 프로그램 디렉터는 행사 시작 첫날인 지난 21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2017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전주’ 첫날 진행된 주제강연과 워크숍에서 “로컬푸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식량안보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구조선을 구축하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냐 링벡은 각각 ‘로컬푸드:체계적인 변화를 위한 솔루션 승수효과’와 ‘로컬푸드-저항, 재생 및 실천을 위한 교육’을 주제로 전 세계 농업과 식량 현실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청중들을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로컬푸드 운동의 현장으로 안내했다 이 자리에서 아냐 링벡은 “농업이 산업화되고 대형화면서 유통과 운송 시스템 또한 중앙화되고 기업화됐다.

또 소수의 대기업이 전세계의 씨앗과 비료, 살충제 등을 통제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가공식품 역시 10여개 정도의 대기업이 생산하고 있다”며 “식품과 농업의 관점에서 농민들은 한편으로는 전 세계 다른 농민들과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식 농업과 경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품과 농업의 지역화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의 소비자와 농부, 환경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며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 단축을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고,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

특히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 독립 소매업체가 연계해 지역사회를 재건하도록 돕는다.

지역기업은 소득의 대부분을 지역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농장에서 직접 또는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로컬푸드를 구매해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경제적 승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영국의 연구에 따르면 유통체인점과 비교해 농장에서 직접 구매할 경우 10배,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구매할 경우 3.5배의 경제 순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학약품에 기반한 단종재배에서 다양한 유기농 생산으로의 전환을 촉진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연사 중 지역기반 사회적금융 워크숍에 참여한 그웬돌린 홀스미스 미국 버몬트주 몬트필리어시 공공체개발 기획관은 자신의 저서를 바탕으로 미국 등 지역화폐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구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학습용 게임을 참가자들과 함께 진행해 열기가 뜨거웠다.

또한 사이먼 리처드슨 호주 바이런 샤이어 시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지역에너지 정책 10개년 계획과 부탄왕국의 행복지수(GNH: Gross National Happiness)를 정책수립의 도구로 도입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미 언급했듯이 아냐 링백 로컬 퓨쳐스 프로그램 디렉터는 전 세계적인 식품과 농업의 선도적인 지역화운동 단체들을 소개하며 기업중심의 글로벌 성장경제에 저항하는 동시에 지역을 되살리는 해법을 강연했다.

사카타 유스케 일본 킨기대학 교수는 일본의 슬로라이프 운동의 맥락에서 전환마을(transition town)과 바이오매스를 비롯한 대체에너지 도입 사례를 워크숍에서 소개했다.

국내 초청 연사들도 주빌리은행과 서민금융의 방향, 지역사랑상품원 도입 사례, 전주푸드를 기반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제공 등 구체적 사례 제시와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행복의 경제학 폐막 퍼포먼스 ‘나비효과’에 참여한 시민들은 자신의 희망나비카드에 ‘돈’, ‘집’, ‘자동차’와 같은 물질적인 소원 보다는 주로 ‘가족의 행복’과 ‘건강’, ‘여행’, ‘여유 있는 삶’ 등 소박하고 정감 넘치는 소원을 적어 넣었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전주시를 더 위대한 도시로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화와 사회적경제의 가치가 확산되고, 지역화의 핵심 원리인 협력과 신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는 행동의 변화와 실천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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