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가슴에 지폐 찔러넣어 공직사회 술렁··· 피해자 남편 공직자로 피해 사실 표면화시 불이익 받을까 두려워 '눈치'

김제지평선축제장에서 김제시 과장급 공무원이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일이 발생해 말썽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지평선축제장 한 부스에서 김제시 A과장은 같이 있던 여직원 B씨 가슴에 지폐를 찔러 넣었다.

이로 인해 B씨는 심한 수치심을 느꼈고 이 일로 김제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또한 A과장에 대한 처벌 및 징계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시민들을 포함해 다수의 공무원들이 있었으며 성추행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은 시청내에서 공공연하게 돌고 있을 뿐 아직까지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청내 일부 직원들이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설득하든가 B씨 남편 또한 시청 공무원이어서 지역내 공직사회에서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부담때문에 피해 사실을 알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제시청 한 공무원은 “남편까지 함께 공직 생활하는 입장에서 B씨가 A과장을 고발할 경우 지역 공직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 때문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이 쉽지 않을 듯 하다”고 했다.

현재 성추행한 A과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A과장은 “축제장에서 동료 직원들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술을 많이 마시게 돼 취했고 당시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B씨에게 음식값을 지불하다 실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술이 깬 뒤 바로 B씨에게 정중히 사과했다”며 “어떤 징계든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A과장은 이건식 김제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년퇴직을 2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김제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파악중이지만 아직 고발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제시 감사계도 마찬가지다.

감사계 관계자는 “피해자가 진술을 하지 않아서 아직 감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성희롱이 확실하다 판단되면 그에 맞는 징계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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