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경관 활용 체험-관광 확대 채석강-내소사-수생정원 가속 편의시설 부족-상가등 무질서 관계부처 관리소홀에 황폐화 변산반도 국립공원 규제 완화 직소폭포 탐방로 개발 여론등

“2023 세계잼버리를 통해 지역의 현안을 일거에 해결할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전북도와 부안군을 비롯한 새만금 인근 지자체가 2023 세계잼버리를 계기로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23 세계잼버리 기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릴 전북도와 새만금 인근 지자체가 다양한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전북도 등은 철도와 공항, 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과 예산 문제로 손대지 못했던 사업들도 잼버리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그 동안 지지부진 했던 크고 작은 현안들을 잼버리를 계기로 단번에 해결하는 절호의 찬스로 보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개최지인 부안군도 글로벌 관광도시를 꿈꾸며 골든타임에 맞춰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2023 세계잼버리를 성공시키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부안군의 정책과 잼버리 연계사업 개발방향, 과제 등을 살펴봤다.


◆2023 세계잼버리 성공을 위한 부안군 정책 및 방향

부안은 잼버리 개최지답게 자연경관과 환경을 활용한 체험·관광테마를 기존 관광자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잼버리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부안은 격포 채석강, 내소사 등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변산마실길, 야심차게 추진 중인 수생정원, 줄포생태공원 등 주요관광지를 잼버리 관광테마에 연계시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안은 인구 6만이 안 되는 작은 도시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주요관광지가 다수 있다.

이들 관광지는 연간 100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국내 대표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엔 국가 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격포 채석강을 거점으로 한 지질공원투어, 빼어난 자연경관이 일품인 변산마실길 트레킹 투어, 수수한 아름다움의 내면산 투어, 수생정원을 포함한 속살투어 등 기존의 관광투어코스와 개발 중인 관광지를 잼버리 관광코스로 활성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질공원 투어는 적벽강부터 채석강, 모항을 잇는 수려한 해양문화탐방이 가능하고, 변산마실길 투어는 변산반도의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내변산 투어는 아름다운 호수와 직소폭포를 거쳐 천년의 사찰 내소사 전나무 숲을 거닐고 나면 지역특산물과 향토음식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 볼 수 있다.

속살 투어는 부안군이 부안읍 신운천 일원에 국가 제1호 수생정원으로 조성중인 부안 수생정원과 고마제테마공원, 석정문학관, 매창공원, 부안향토시장을 탐방할 수 있도록 구성할 전망이다.

갈대숲으로 유명한 줄포생태공원과 청자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부안군은 우리나라 대표관광지로 손꼽히는 이들 관광지를 잼버리 관광코스로 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이들 관광지 수준을 글로벌 관광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잼버리 성공을 위한 부안군의 과제

잼버리 성공을 견인할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관광투어다.

그러나 관광지 수준이 글로벌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잼버리의 성공개최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잼버리 성공개최 및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들 관광지 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부안의 주요관광지는 자연경관 등은 빼어난 반면 편의시설 등이 부족하고 건물과 상가, 간판 등이 무질서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아름다운 해변은 국책사업의 후유증과 관계부처의 무관심, 관리소홀로 모래가 유실되는 등 황폐화 하고 있다.

잼버리대회장을 경유하는 국도 30호 격포∼하서구간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무책임과 안일함으로 흉물스런 바위 도로섬이 남겨지면서 변산반도국립공원과 새만금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부안수생정원도 허점투성이다.

현재 계획대로 조성된다면 수생정원이 아닌 녹조정원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수생정원의 중심축인 신운천이 자연 유하형 하천이 아닌 담수형 하천인 데다 부안읍에서 발생한 우수와 이 일대 농경지에서 배출되는 물이 여과기능 없이 그대로 유입되면서 오염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고마제 테마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편의시설 등이 확충되고는 있지만 인근에 돈사와 축사, 레미콘공장 등이 들어서 있어 심한 악취는 물론 비산먼지까지 발생하고 있고 매년 녹조 현상까지 발생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때문에 잼버리 성공을 위해서는 이들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관광지 및 공원에 대한 개선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새로운 관광지 개발 및 기존관광지 개선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과 기존 관광지 편의시설 및 탐방로 개선도 넘어야 할 산이다.

부안군은 앞서 기재한 것처럼 많은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관광지보다 월등히 아름답고 빼어난 관광지도 있다.

다만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한국농어촌공사와 같은 관련 기관의 비현실적인 규제와 이해관계로 인해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부안댐 입구에 위치한 직소천은 아름다운 호수와 기암절벽, 폭포 등이 자리하고 있어 부안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며 관광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지만 국립공원 등의 비합리적인 규제 등으로 인해 개발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부안댐에서 부안호 수변을 따라 직소폭포로 이어지는 탐방로도 다시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곳 부안호∼직소폭포 코스는 예전에는 버스까지 다니는 탐방로였지만 부안댐으로 인해 현재는 수몰된 상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잼버리 성공을 위해서 반드시 이 탐방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볼거리를 갖추고도 국립공원의 규제로 방치되고 있는 선계폭포와 벼락폭포, 수락폭포 등을 상시 물이 떨어질 수 있도록 개선해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밖에 내변산에 위치한 기존 탐방로와 편의시설의 열악한 환경도 개선점으로 꼽히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부안군이 2023 세계잼버리 개최지로서 잼버리 관광활성화의 시발점이 되도록 기존의 관광상품을 잼버리 관광상품으로 연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잼버리 특수를 담아낼 수 있는 체계적인 관광시스템을 마련하고 방문객들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안=김태영기자 kty5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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