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라도 개도 1000년··· 위상-파워키우는 정책 필요 장차관급-여당-국회 인맥탄탄 文대통령 지원도 힘실려 동학혁명등 한국사 주역 전북 "새로운 1000년 주도해야"

전주와 나주를 합친 ‘전라도’가 2018년 개도(開道) 1,000년을 맞는다.

전라도, 호남을 이끌어 왔던 전주는 오늘 날, 개도 당시의 위상에서 한참 추락해 있다.

호남의 중심이었음에도 불구 현재는 경제적으로 여전히 낙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도 1,000년을 앞두고 전주와 전북은 새로운 정신과 각오로 재무장해야 한다.

1,000년이 주는 상징성과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전북은 과거 선조들의 영예와 위상을 되찾고 나아가 다시 한번 호남을 호령하는 시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지난 5.9 대선을 통해 전북은 매우 좋은 정치 사회적 환경을 갖게 됐다.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에서 암울한 시기를 보냈던 전북은 정권교체를 통해 신(新)여권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전북은 5.9 대선에서 전북몫찾기를 내세운 문재인 대선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북몫찾기가 서서히 성과를 거두면서 정권교체의 위력이 나타나고 있다.

보수정권에선 전북 출신의 장차관 임명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웠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벌써 10여명의 장차관급 인사들 그리고 주요 부처에서도 전북 인사들이 약진 중이다.

입법부에선 전북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이 전북 정치인의 위상을 상승시켜 놓았고 집권여당에선 이춘석 사무총장이 그리고 국회 내에도 유성엽 교육문화체육위원장 등 정치권내 전북 라인이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

여기에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던 대선 당시의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늘면서 전북에 대한 현 정부의 지원 강도 역시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 정부의 초기 인사는 전북몫찾기가 성공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전북은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동해야 한다.

바로 전북 자존의 시대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몫찾기에 이어 앞으로 전북의 자존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 자존감 강화는 강력한 전북 파워를 기반으로 한다.

전북 파워 강화를 위해선 전북 정체성을 분명하게 정립해야 한다.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이 대변하듯 호남뿐만 아니라 한국사의 주역이 돼 왔다.

전북 선조들의 기상을 다시 일깨우고 전북인의 자존감을 높여, 새로운 1,000년을 주도해나가야 한다.

/김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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