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硏 분석 도교육청과 상반 국어-수학 최하위 '풍선효과'

최근 전북도교육청이 도내 2017학년도 대학수능 성적 결과를 자체적으로 분석해 발표한 것과 관련, 전북교육청은 착시적인 성적 분석과 진단에서 당장 벗어나 명확한 진단으로 문제해결에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교육공동연구원은 10일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결과에 대해 전북교육청이 자체적으로 분석 발표한 것과 전혀 상반된 진단 및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경우 2017년도 수능시험 총 응시자수는 15,612명(3.83%)이며 이 중 자율형 사립고 응시자 수는 911명(5.8%)로 전남(370명), 충남(588명), 광주(575명), 경북(702명), 강원(108명), 충북(0명)과 비교할 때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수능 결과 자체에 풍선효과가 있음을 감안해야 제대로 된 평가 분석이 나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지역 표준점수 평균의 순위를 풍선효과와 관련 없이 있는 그대로 2015, 2016, 2017년 등 연차별로 나열해보면 국어(15,16년 B기준)는 4위(2015)→7위(2016)→4위(2017)로 중상위권을 회복했다.

반면에 수학(나)는 5위(2015)→8위(2016)→8위(2017)를 기록해 2015년에 비해 2016년도와 2017년도는 밀려난 상태를 유지했다.

더욱이 자연계열에서 가장 중요한 수학(가)는 15위(2014)→12위(2015)→전국 꼴찌(16위, 2016)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14위(2017)를 차지하는 데 그쳐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평가지표로도 하위권이지만 타 시도지역에 비해 광역시가 없어 대도시 쏠림 현상이 상대적으로 적고 도내학생 비중이 25% 내외에 지나지 않은 특정 자사고의 성적이 상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 결과는 더 암담한 수준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국어, 영어, 수학의 표준 편차가 해마다 조금씩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게다가 표준편차는 상위 등급 학생들과 하위 등급 학생들의 점수 폭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편차 값의 증가는 도내 학생들의 학력의 양극화 현상이 커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어 19%→19.2%→19.6%, 수학(가) 20%→20.2%→20.3%, 수학(나) 19.2%→19.2%→19.1%, 영어 18.3%→19.2%→19.2%)전북교육공동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전북지역 2017학년도 대학 수능 성적 결과를 전북교육청이 왜곡해 일부 결과만 도출시키는 착시적인 성적분석은 전북학력 수준의 참담한 상황을 더욱악화시킬 뿐”이라면서 “최근 3년간의 수능성적 전체 자료를 엄밀히 검토 및 비교 평가해서 제대로 된 분석을 내놔야 전북교육의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명확한 진단과 방안을 모색해 도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제고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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