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 관련 여론 진화나서 安시장 출마설 변수 촉각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전남 도지사 출마와 함께 불거지고 있는 정동영 전북지사 출마 여론에 대해 정동영 의원(전주갑)이 “정치 20년 세월 속에 지방선거에는 한번도 관심을 둔 적이 없었다”며 사실상 도백 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지방 선거를 8개월 앞두고 불거지고 있는 자신의 도지사 출마설과 관련한 지역 내 여론을 의식한 것. 특히 10일 국민의당 박 전 대표가 전남지사 출마 의견을 피력하며 또 다시 지역 정가에 자신의 이름이 떠 오르자 “그 동안에도 전북지사 후보는 물론 서울시장 후보에도 수 차례 오르내린바 있지만, 지방선거에는   나선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정 의원은 이어 “당분간 지역구에 집중하기 위해 평일에는 국회 주말이면 지역에 내려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저는 그럴 계획이나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정 의원이 이처럼 지방선거 때마다 자신의 이름이 도지사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것에 본인은 물론 측근들까지 심기가 불편한 게 사실이다.

이런 데는 사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제1 야당의 대권 후보까지 지냈고 여전히 잠재적 대권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꼽히며 중앙 정치권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 인물을 고향의 도백 수준에 머물러 있게 하는 것은 중앙 무대에서 퇴출시키고 지역에 머물러 있게 하려는 불순하고 악의적인 정치논리가 아니고서야 가능치 않다는 논리인 것이다.

실제 정 의원은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한 유일한 대선 주자였을 뿐 아니라 한 때 ‘전북 정치르네상스 시대’를 선두에서 이끌었던 당 의장 출신의 대표 정치인이었다.

전북이 키워낸 보기 드문 중앙무대 정치인이다.

그러나 마지막 변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을 비롯한 거물급 인사의 지방선거 차출론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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