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전설이 얽혀 있는 마이산의 신령에게 풍요를 비는 마이산신제가 11일 오후 마이산 남쪽 자락 은수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이항로 진안군수와 박명석 군의장을 비롯한 마이산신제 위원들, 지역 기관단체장과 유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헌례와 아헌례, 종헌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마이산은 예로부터 지리산, 월출산, 적상산과 더불어 신라시대부터 산신제를 모셔오고 있는 명산이다.

조선 태종 13년(1413년) 왕이 친림해 10월 12일 산신제를 직접 모신 것을 기념으로 이 날을 진안군민의 날로 정하고 전야인 10월 11일 마이산 은수사 제단에서 매년 산신제를 봉행해 오고 있다.

고려말 남원 운봉에서 왜구를 물리친 이성계의 꿈에서 국가를 잘 경영하라는 계시와 함께 금척(금으로 된 잣대)을 받은 산이 마이산이고 이 내용을 담은 몽금척(夢金尺)이란 춤을 조선시대 궁중에서 경사스러운 잔치가 있을 때마다 추어 마이산은 조선시대에도 신령스로운 산으로 여겨져 왔다.

초헌관을 맡은 이항로 군수는 “군민의 날과 진안홍삼축제를 맞아 군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고 모두가 화합해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희망 진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진안군 대표축제인 진안홍삼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건강과 행복을 충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안=김종화기자 kjh6966@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