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정길수의원 임시회 공장 일부 관광자원 활용해야

군산시 조촌동 소재 페이퍼코리아 공장 건물 일부를 활용해 제지 역사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정길수 의원은 13일 제20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군산시의 적극적인 검토를 주문했다.

정 의원은 “페이퍼코리아는 풍부한 자원과 넓은 토지, 제지산업의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역사성을 상징하는 제지회사”라며 “공장의 상징물인 굴뚝을 포함한 공장 건물 일부를 활용해 박물관을 건립,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고 밝혔다.

페이퍼코리아는 지난 1944년 10월 북선제지로 출발해 1954년 고려제지, 1973년 세대제지, 1985년 세풍제지, 2003년도에 페이퍼코리아로 상호가 변경됐다.

특히 시초가 된 북선제지는 일제말경에 설립된 남한 최초의 제지공장으로 전주페이퍼의 전신인 새한제지보다 21년이나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페이퍼코리아가 완전히 철거되기 전에 일제 때 건립한 기관실 1동만이라도 보존해 제지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 제지박물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암동 철길마을은 남한에서 처음으로 신문용지를 생산해 전국에 보급한 곳”이라며 “제지박물관과 이를 연계한다면 의미 깊은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페이퍼코리아는 지난 2015년부터 군산시와 협의 하에 현재 본격적인 이전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3월이면 모든 공장이 철거될 예정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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