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미 시의원 5분 발언서 전시-문화향유 공간 부족 차별화 관광컨텐츠 주장

문화 관광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는 군산시가 지속적인 관광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볼거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서는 군산의 역사와 시간을 담아내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쉼’의 공간이 될 수 있는 시립미술관 건립이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전국 54개 공립미술관 가운데 전북지역은 단 두 곳에 불과 하는데, 이는 전남(7개)과 비교했을 때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군산지역의 경우에는 두 곳의 사립 미술관과 예술의전당 전시실이 운영 중이지만 지역 작가들의 전시공간과 시민들의 문화향유 공간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군산시의회 방경미(자유한국당) 의원은 13일 제20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군산시립미술관 건립을 제안했다.

방 의원은 “군산이 문화 관광도시로 이름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근대역사문화라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있어 가능했다”며 “이를 지속하기 위해 군산에도 공립미술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역 문화격차 해소와 지역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국비 40% 예산을 보조해 공립미술관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며 “은파호수공원 인근이나 내항 등 접근성이 좋은 곳에 부지를 확보해 국비 40%, 도비 30%를 매칭 한다면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미술관 건립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실례로 스페인의 빌바오는 조선업 쇄락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구겐하임 미술관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 도시가 됐다.

또한 인구 46만 중소도시 일본 가나자와시 21세기 미술관은 연간 2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지역의 명물로 328억엔(3307여억원)이라는 경제 파급효과를 내며 도시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해당 미술관은 가나자와시의 역사적인 전통가옥과 유서 깊은 목조건물 가운데 초현대적 감각의 건축물로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를 자아내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고 감상하는 기존의 미술관에서 벗어나 성인에서부터 어린이까지 모든 연령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특별체험 프로그램으로 일본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방경미 의원은 “군산시립미술관은 수많은 작품들로만 빼곡히 채워놓은 여타 지역의 평범한 미술관이 아닌 누구나 지나가는 길에 편히 들릴 수 있는 공원과 같은 미술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쉽고 편한 미술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 생활의 일부가 되고, 경제적으로도 지역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미술관을 통해 시민의 혈세가 문화·경제적 혜택으로 환원되는 그런 미술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 예술인들에게 작품전시 기회는 물론, 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체험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해 관광 상품과 연계한다면 가족단위로 문화 체험을 선호하는 요즘의 관광 트랜드에 맞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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