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가동중단 등 지역 현안사업 발목 '한숨 커져' 신영자 의원 도입 주장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지엠의 부진, 지역의 각종 현안사업 등이 발목이 붙잡히면서 군산에 때 아닌 경기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년전에 근로자들로 북적거렸던 국가산단은 한산하다 못해 황량함을 드러내고 있으며, 여기저기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소리만 커져가고 있다.

이러한 경제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자구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군산시의회 신영자 의원이 최근 임시회에서 군산사랑 상품권을 도입하자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 의원은 “경제 침체상태에서 우리 스스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며 “군산사랑 상품권을 도입해 지역에 돈이 유통되게 하고, 자금과 인구의 역외 유출을 막자”고 제안했다.

실제로 지역상품권은 성남시를 비롯해 40여 시군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포항시의 경우 추석을 앞둔 9월 한달 간 205억원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상품권은 온누리상품권에 비해 지역에 자금이 유통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이를 도입하는 분위기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온누리 상품권은 사용처가 전통시장과 상점가로 한정돼 있으며, 전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군산이 아닌 타 지역으로 유출이 많아 소상공인들에게 돌아오는 실질적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 의원이 제안한 군산사랑 상품권은 사용 한계를 군산지역으로만 제한하기 때문에 결국,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군산시청 직원뿐만 아니라 경찰공무원,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 금융기관 직원들이 타 지역에서 출퇴근하고 있어 유류나 생필품 구입 등에 지역상품권을 사용한다면 그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다 시민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상품권 사용처를 전통시장에 한정하지 말고, 병원·약국·주유소 등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사용하는 업종까지 확대하면 그 효과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역상품권 판매와 소비 촉진을 위해 각종 공사 용역 물품 구매 등의 공고 및 계약 체결이나 행사 민간보조금 지급 시 지역상품권 사용을 권장하고, 각종 포상금 수당 등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한다면 군산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자 의원은 “한 지역의 도시 수준은 해당 지역민의 의식수준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군산경제를 외적인 요인에 의존하지 말고, 시민 스스로 해결점을 찾자”고 강조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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