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정감사에서 농촌진흥청 산하 준정부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했다.

재단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ALIO) 시스템 등에 경영자료들을 허위 또는 지연공시하거나 미공시 하는 등 의무공시 관련을 어겨 매년 벌점을 부과 받은 것이다.

농업실용화재단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4년 이후 올해까지 의무공시해야 하는 경영공시 자료 가운데 미공시, 지연공시, 허위공시 등으로 기획재정부로부터 통보받은 벌점이 무려 106점에 달했다.

기획재정부의 점검결과 농업실용화재단이 경영공시 자료들을 불성실하게 공시해 받은 벌점은 2014년 57.0점, 2015년 15.9점, 2016년 7.5점이었으며 올해는 8월말 현재 25.6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에는 주요사업, 복리후생, 취업규칙, 노동조합, 이사회회의록, 휴가, 휴직, 학자금, 의료비 등을 미공시하거나 허위공시했고 2015년에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복리후생비 지급기준, 휴직급여 지급기준, 복무규정 외 휴가를 미공시하거나 공시수정을 요청했다.

지난해에는 임원연봉, 요약손익계산서, 장단기 차입금 현황 등을 허위공시 한 것이 적발됐다.

올해는 예산상 복리후생비 내역(경조비 지원 내역 누락)을 미공시하고 유연근무 현황, 직원평균 보수, 신입사원 초임, 수입·지출현황, 투자 및 출자현황, 납세정보 현황 등을 허위공시한 것이 적발됐다.

김철민 의원은 “상급기관인 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마저 완전 무시하는 처사다”며 “매년 반복적으로 기본적인 경영공시 자료들을 불성실하게 공시하는 것은 방만하게 운영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성실 공시를 개선하고 불투명한 경영, 방만 경영을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최홍욱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