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7일까지 고창읍성 일원 개최
2년 연속 문화관광유망축제 선정
1983년 모양성제로 시작돼 44회째
고을기올림행사 호남 17개 지자체
단체장이 각 지자체 기를 게양
답성놀이 돌이고 성밟기 무병장수
강강술래 관광객과 1천명 참여

전통과 역사, 문화체험 가득한 참여형 축제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역사와 전통, 현대가 한데 어우러져 선조들의 유비무환의 협동정신을 엿볼 수 있고 지역 농특산물과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가득해‘2017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된‘고창모양성제’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고창읍성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고창군 대표 축제‘고창모양성제’ ‘고창모양성제’는 조선 단종원년인 1453년에 당시 호남도민들이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총화 축성한 고창읍성의 축성정신을 계승하고 전통문화를 보존 전승하기 위해 개최하는 축제로 올해로 44회를 맞은 역사 깊은 축제다.

특히 이번‘고창모양성제’는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관광유망축제로 선정돼‘역사는 미래다’라는 주제로 보다 내실 있게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고창모양성제’는 지난 1973년에 모양성제란 이름으로 시작되어, 2005년부터는 고창모양성제로 명칭을 바꿔 개최되고 있으며 수백 년을 이어 온 전통풍습으로 성곽을 돌면서 무병장수와 소원을 비는 대표 프로그램인 답성놀이와 관광객과 주민이 하나 될 수 있는 강강술래 재연 및 경연대회, 연지곤지 찍고 가마를 탄 수줍은 신부와 위풍당당 말을 탄 신랑이 등장하는 전통적 혼례식도 마련되어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풍부한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답성놀이와 조선관아 체험을 상설운영하면서 고창읍성의 역사적 의미를 새기고 고창을 대표하는 세계유산인 선사시대 고인돌유적과 선운사 등 다른 문화유산과 연계해 해를 거듭할수록 알찬 축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다양한 프로그램 이번 축제에서는 답성놀이, 조선시대 원님 부임행차, 조선관아체험, 강강술래 체험 및 경연대회, 고창의 역사문화와 청정자연을 연계한 두 바퀴로 달리는 에코투어, 두 발로 걷는 역사문화 탐방, 성황제, 청사초롱 불 밝혀라 등 모든 연령층이 함께 화합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가훈 써주기, 청소년 락 콘서트, KBS국악한마당, 모양성 승람도 놀이, 공군 및 육군 군악대 공연, 전통무예시연, 한우 및 장어 시식 판매 등 고창읍성을 찾는 발걸음이 더욱 뜻깊어지는 행사들이 다채롭다.

개막 첫날에는 고창모양성제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인 거리퍼레이드와 고을기 올림행사가 열린다.

고을기 올림행사는 고창읍성 축성에 참여했던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등 17개 자치단체의 장들이 각 자체단체의 기를 고창읍성 광장에 마련된 게양대에 게양하는 행사다.

둘째 날은 성황제와 KBS국악한마당, 모양현 사또 납시오(원님부임) 행차 시연, 셋째 날은 답성놀이와 강강술래 시연, 강강술래 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답성놀이와 강강술래는 약 1000여명의 부녀자들이 한복을 입고 참여할 예정으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넷째 날은 모양성과 함께하는 영어체험축제, 청소년 락 페스티발, 관광객과 함께하는 야간 답성놀이 및 강강술래 체험, 마당극‘모양 현감댁 셋째 딸’이 펼쳐지며 마지막 날에는 축성참여고을 활쏘기 대회와 청사초롱 불 밝혀라(전통혼례식)이 열린다.

축제기간동안 조선시대 병영문화 재연, 다도체험, 옥사체험, 전투식량 만들기 체험, 군침도는 야전식량 체험, 추억의 옛놀이(치기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이번 고창모양성제에는 축제와 관광을 연계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편하게 고창관광을 할 수 있도록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고창읍성 주차장에서 출발해 석정휴스파, 고인돌박물관, 선운산도립공원에 이르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고창모양성제 답성놀이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석정힐스 이용료를 대폭할인(온천·휴스파 이용료50%, 석정힐스 숙박료 30%)해 운영하고 고창읍성과 판소리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 고창고인돌유적지는 50% 할인 운영하면서 혜택을 대폭 늘렸다.

옛 정신의 위대함과 만나는‘고창모양성제’ ‘고창모양성제’의 중심이 되는 답성놀이는 부녀자들이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밟으면 무병장수하고 죽어서 극락에 간다는 전설이 담겨 있다.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리의 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저승길이 환히 트여 극락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성을 다 밟은 후에는 머리에 이고 있던 돌을 성 입구에 쌓아둔다.

성 밟기는 윤달, 그 중에서도 윤삼월에 해야 효험이 있다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초엿새, 열엿새, 스무엿새 등 여섯 수가 든 날은 저승문이 열리는 날이라 해서, 고창 지역 여성들뿐만 아니라 멀리에서도 소문을 듣고 고창읍성으로 모여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창읍성을 여성들의 힘으로 쌓았다는 설화도 생겨났다.

고창읍성은 조선 초기에 축조된 성으로 성의 둘레가 1,684미터이고 성안의 면적은 18만9,764제곱미터다.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자연석 성곽으로 성벽이 비교적 잘 남아 있어서 사적 제145호로 지정됐다.

‘고창읍성’의 성 밟기는 겨울 동안 얼어붙어 있던 성이 날씨가 풀리면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고 성벽을 튼튼하게 유지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며 ‘고창모양성제’는 고창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고창읍성의 축성과 유지를 위한 유비무환의 정신 그리고 공동체적 삶의 모범을 현대에 재현하면서 후손들에게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깨우치게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성 밟기는 일과 놀이가 하나로 어우러져서 노동의 효과를 높여 주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공동 노동 운영 방법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답성놀이에서 여성들이 중심이 되었다는 점은 여성들도 예부터 가정을 지키는 일만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공헌해왔음을 일깨워준다.

또한, 고창모양성제는 고창 일대의 세계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일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발달한 고창의 역사와 문화를 재인식하는 과정에서 지역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깊어가는 가을,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뤄 풍성한 즐거움을 줄 ‘제44회 고창모양성제’의 특별한 감동의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고창=김준완기자 j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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