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유산 설천봉의 상제루는 단풍나무들이 색색들이 물들어 장관을 이뤘다. /사진작가 유달영

한 장의 사진이야기

덕유산 설천봉 상제루 

곤돌라를 이용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내 최장 길이와 최고 경사를 자랑하는 슬로프를 따라 설천봉에 오르면 맑은 가을날 색색이 물들어가는 단풍이 맞이해 준다.

덕유산에도 가을이 찾아온 모양이다.

설천봉에서 단풍터널을 10여 분 정도 산책하며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 올라 구천동을 한눈에 둘러 볼 수 있고, 장엄한 산하의 모습을 내려 다 보며 가을을 즐겨본다.

이번 사진은 오색단풍이 덕유산의 능선을 감싸 안은 설천봉 위에 옥황상제에게 제를 올린다는 의미를 가진 팔각형 한옥지붕 상제루와 맑고 청명한 푸른 하늘, 물들어가는 단풍의 어울림이 아름다워 한 장의 사진에 담아보았다.

깊어져 가는 가을 속에 곱게 물든 이곳에 올라 상큼한 바람을 맞으며, 생활 속에 쌓여 무겁게 짓누르는 잡념을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속에 청량한 공기를 가득 채우고, 단풍처럼 고운 색을 온몸에 물들여 가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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