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은파코아루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 들어서
동산중 이전신설 최종선정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군산시 지곡동에 새로운 학군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지역 간 격차와 학생들의 교통문제 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곡동의 경우 지난 2004년 해나지오 아파트를 시작으로 은파코아루, 쌍용예가, 현대엠코 1·2차 등이 잇따라 들어섰다.

여기에다 앞으로도 대규모 아파트 신축이 예정돼 있어 그동안 소외지역에서 군산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에 초·중학교가 없어 이들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도보나 버스 등을 이용해 장거리 학교를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해당지역 아파트 주민들은 수년전부터 이 지역에 초·중학교 신설을 요구해 온 결과,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군산초가 이전 신설하는 것으로 결정돼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가칭 은파초등학교는 원도심에 위치해 있는 군산초가 이전하는 것으로, 내년 12월 31일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예가 단지 옆에 들어서는 은파초는 부지면적 1만3,003㎡ 연면적 9,179.

8㎡ 규모에 총 32개(일반30, 특수1, 병설유치원1) 학급이 조성된다.

가칭 은파중학교의 경우, 그동안 신설을 추진해왔으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부적정 판정을 잇달아 받음에 따라 이전 신설로 선회, 결국 동산중을 이전 대상학교로 선정했다.

금동에 위치에 있는 동산중은 지난 2005년에 개교했는데 원도심 소재 중학교 가운데 가장 학교 규모가 작고, 타 학교보다 원거리(미장·지곡동 등) 거주 학생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라북도교육청은 지난 16일 동산중에서 ‘동산중학교 신축이전 제안 학부모 설명회’를 가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군산 학생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신설은 어렵고, 대안으로 원도심 학교 이전신설은 가능해 동산중을 대상학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동산중은 전교생이 399명으로, 원도심에 위치해 있는 군산중(659명), 남중(756명), 월명중(500명), 산북중(537명) 등보다 학생 수가 현저히 적다.

이번 이전신설 결정으로 동산중은 학부모와 교직원 여론조사 결과 50% 이상 찬성 시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사에 올려 최종 결정된다.

또한 이전 확정시에는 29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신축이 추진되며, 학교명은 ‘동산중학교’란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학부모 황미숙(35·지곡동)씨는 “인근에 중학교가 없다보니 아이가 원거리에 배정돼 장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해야 한다”며 “이전 신설이 잘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황철민(49·미장동)씨는 “학교명을 그대로 유치한 채 이전 신설하는 것이므로 학교 구성원들의 현명한 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번에는 교육부의 적정판정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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