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전체 산악사고 23%
사전 기상정보-코스 숙지 필요

가을 단풍철을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박(45)모씨는 지리산 산행 중 계단에서 넘어져 발목이 골절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헬기를 이용해 박씨를 구조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최모(68)씨가 진안군 주천면 구봉산을 등반하던 중 비탈길 5m 아래로 낙상하면서 얼굴과 목을 다쳐 소방 헬기를 통해 구조된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악구조 활동건수는 478건으로 이 중 9~10월에 108건이 발생해 전체 산악사고의 22.

6%로를 차지했다.

이 기간에 발생한 산악사고 108건 중 48건(44.

4%)은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발생했으며, 가장 높은 사고 발생시간은 정오부터 2시까지로 35건(32.

4%)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은 휴일에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고 하산을 시작하는 정오부터 등산객들의 피로도가 높아 산악사고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산행을 하기 전 기상정보와 등산코스 등을 숙지하고 칼로리 소모에 대비해 충분한 수분 섭치와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또 여벌의 옷과 마스크, 모자 등을 준비해 저체온증상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산행 중 사고 발생 시에 대비해 등산로에 설치된 119구조 위치 표지판 번호를 숙지해 119에 신고하면 구조대가 사고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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