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주었지만 그에 따른 고행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가 건네 준 불은 글과 언어를 동시에 준 것과 다름없으며, 인간은 불을 통해 변화와 진보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선지자임에는 틀림없으나 외롭고 쓸쓸하며 힘든 선지자의 모습은 삶에서나 문학에서나 마찬가지다.

허상문 평론집 ‘프로메테우스의 언어’(수필과 비평사)는 수필에 대한 평론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수필문학의 앞날에 대한 고민을 통해 글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시나 소설에 비해 서자취급을 받는 시선에 불쾌함을 느끼고 있다.

수필문학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선 새로운 문학정신을 바탕으로 타 장르와 소통과 상생이 있어야 하며 수필작가들의 열린 사고와 전망을 지향해야 한다.

책에 실린 글은 최근 몇 년 사이 수필문학에 대한 필자의 고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필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고민하고 실제 비평을 통해 수필문학이 가진 문제점의 재정립을 시도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