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노송동등 발굴추진
김진옥 "경북 청계마을
견훤 제사-성벽보존돼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전주문화특별시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후백제 역사문화컨텐츠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주문화특별시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후백제 역사문화컨텐츠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김진옥 의원(송천2동· 팔복동· 조촌동· 동산동)은 19일 제34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전주문화특별시 사업을 구체화하고 왕도로서 전주의 자긍심을 찾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후백제 문화발굴 사업과 함께 다양한 역사문화컨텐츠 개발 사업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전주시는 노송동, 풍남동 일원, 동고산성, 남고산성, 무릉마을, 왜망실, 완산칠봉과 황방산 일원 등 후백제 추정 선성 터와 산성 내부에 대한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하는 등 후백제 역사문화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가야사 복원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발언 이후 경상북도와 경상남도가 가야사 복원을 장기적인 성장동력의 하나로 힘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후백제 왕도, 조선왕조 발상지, 동학농민혁명사상의 구현지로서의 전주라는 아시아 문화심장터 비전 선포에도 불구하고 사업적 실체가 미비해 후백제 역사문화 발굴 작업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완벽한 발굴과 복원 이후에 후백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관광 자원화 하기에는 이미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후백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컨텐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북 상주시의 경우 하송리 청계마을에 견훤 장군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매년 정월 보름과 시월 보름에 2회 제사를 지내고 있다며 견훤왕이 24세 때 3년간 상주 고을에 거주 하면서 성을 쌓고 성주를 지킨 사실을 들어 화북면 장암리 사당 주변에 성터를 복원하고 지금도 성벽이 잘 보존돼 유지하고 있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또 충남 논산시의 경우도 936년 ‘황산불사(黃酸佛寺, 개태사)’에서 세상을 떠날 때 “완산주가 그립다”고 한 유언에 따라 완산주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장사지냈다고 전해져 견훤왕의 후손에 의해 비석을 세우고 충남 기념물 26호로 지정된 견훤왕릉을 후백제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전주에서도 최근 지역의 역사문화에 관심이 큰 ‘온고을한문화재지킴이’ 어르신들이 상주, 문경, 논산 등을 답사한 뒤 후백제 문화의 중심인 전주에 마땅한 역사문화컨텐츠가 없어 오는 30일 덕진공원에서 견훤 대왕 추모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른 지역이 출생과 성장 과정에 연관되어 있는 것에 비해 전주는 900년부터 936년까지 후백제 도읍지였다”며 “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후백제 문화의 중심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사문화컨텐츠 개발에 주력해 또 하나의 지역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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