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 없이도 사는 사회 '시민의 힘'이 보여줘
'빽' 없이도 사는 사회 '시민의 힘'이 보여줘
  • 김일현
  • 승인 2017.10.26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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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탄핵으로 조기대선통해
정권교체 희망의 시대열어
전북 '야권에서 여권으로'

MB정권등 낙후설움 벗어나
여당-장차관 도내출신 포진
전북발전 실질행보 이어가야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됐던 촛불집회가 오는 28일 1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시민파워를 보여 준 촛불의 힘은 박근혜 정권을 사실상 퇴진시키고 5.9 대선을 통해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서울은 물론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 촛불집회는 일반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막강한 시민파워를 형성했다.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켰고 국정농단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시켰다.

권력이 국민을 무서워하게 만든 것이다.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의 기록기념위원회는 연인원 1,680여만명 이상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집계했다.

오는 28일의 1주년 기념집회에서는 촛불집회 기록을 담은 영상 상영 및 시민들의 자유발언 등이 이어진다.

축제 속에 치러졌던 촛불집회.

권력을 무너뜨린 촛불집회는 이번 1주년을 통해 다시 한번 권력자와 국민들에게 많은 의미를 안겨주게 될 것이다.
/편집자주

2016년 12월9일.

대한민국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의결했다.

전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은 대통령 탄핵안 의결을 선언했다.

국회의원 표결 수는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압도적이었다.

국민의 민심을 안은 국회는 대통령을 탄핵안을 의결했다.

2017년 3월10일.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를 통해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선언했다.

시민의 힘으로 최고 권력자가 권좌에서 내려 오게 된 세계적 사건이었다.

지난 1987년, 6월 항쟁을 주도한 것은 넥타이부대였다.

회사원들과 학생 등 일반인이 주축이 됐던 넥타이부대는 국민평화대행진 등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냈다.

시민의 힘으로 권력에 직접 대항했고 직선제라는 결과물을 얻어냈다.

그리고 거의 30년이 흐른 2016년, 당시 넥타이부대의 아들딸들을 주축으로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 촛불을 들고 평화적인 시위를 펼쳤다.

최루탄과 각목이 난무하던 과거 집회와 달리 촛불집회는 비폭력 평화 시위였다.

어린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부부,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 그리고 중장년층까지 모든 세대가 한 자리에 모여 축제 속에 촛불집회를 열었다.

비폭력 촛불집회의 위력이 전 세례로 퍼져나갔고 새로운 시위문화로 자리잡게 됐다.

촛불집회의 성공 배경은 무엇일까? 시민들의 순수한 의지 그리고 공정한 사회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적극적 바램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각지의 시민들은 최순실씨 국정 농단에 대해 너나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혜 부정 입학, 경제계가 포함된 검은 돈의 정경유착 등이 시민들을 들끓게 만들었다.

배경 즉 ‘빽’이 없어도 모두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촛불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광장과 거리에서 대통령 탄핵, 구속, 정경유착 수사 등을 촉구하며 불공정한 현 사회를 가감없이 비판했다.

그 결과 시민들의 힘찬 함성은 결국 전직 대통령 구속 그리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게 만드는 주요 단초가 됐다.

촛불 집회는 시민사회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대변혁을 이끌어냈다.

당초 2017년 12월로 예정돼 있던 대통령선거를 6개월 이상 앞당겨 지난 5월9일 조기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됐다.

대통령 탄핵 후 불과 두 달만에 치러진 대선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정치 대변혁이 이뤄지면서 새롭게 재편된 여야 정치권도 이번 1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나 정권을 놓친 자유한국당 그리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에 이르기까지 촛불민심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시민파워의 의미를 곰곰히 되짚어보고 있다.

전북은 촛불집회 1년이 흐른 지금,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무엇보다 5.9 대선을 통해 야권 지역에서 여권 지역으로 바뀌었다.

5.9 대선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전북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낙후 설움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북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과거 정부에선 전북 출신 장관, 차관을 찾기 어려웠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장관 1명을 포함, 장차관급 인사가 거의 20여명선이다.

여기에다 집권 여당에서도 이춘석 사무총장이 실세로 자리잡았고 청와대에도 전북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관료 사회 그리고 사회 전 분야에서 전북 출신 인사가 약진 중이다.

정부 부처의 고위 공무원 사회에서도 전북 인사가 서서히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

과거 보수 정권에 비하면, 불과 1년 만에 격세지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은 수 차 전북을 찾아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고 강조하면서 전북 발전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북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에게 성공적 추진과 각별한 관심을 주문했다.

이처럼 순수하게 시작된 촛불집회는 정권을 교체시켰다.

그리고 전북에는 희망의 시대를 열어줬다.

특히 전북은 집권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호남 중심 정당인 국민의당 그리고 개혁보수를 자처하는 바른정당 등 여야 3당 체제로 재편성됐다.

여당과 야권이 견제와 협력을 통해 전북 민심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어느 당이 전북도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지 치열하게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도민들은 이제 촛불집회 1주년을 맞아 문재인 정부와 전북 정치권에게 다음과 같이 주문하고 있다.

촛불집회가 권력을 무너뜨린 것처럼 문재인 정부와 전북 정치인들이 항상 민심을 두려워하고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정권교체에 안주하지 말고 이제부터는 실질적으로 전북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여야 정치권 모두 최선을 다해달라는 것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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