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의 흥망성쇠-가격 메커니즘
신규시장 진입자가 살아남는법등 담아

퇴사준비생, 자영업자, 부동산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지침서가 발간됐다.

경제와 소비시장, 상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김영준의 ‘골목의 전쟁’이다.

사람들 삶이 윤택해지면서 이제는 맛을 찾아 다니는 게 유행이 됐다.

시내 번화가에 즐비한 가게보다 은밀한 곳에 위치한 곳에 사람들이 더 모인다.

얼핏 보면 부조리하게 보이지만 여기엔 나름대로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책은 이런 비밀을 제공한다.

소비자와 상가 투자자, 사업자의 연관관계 속에서 저자 나름대로의 깊숙한 현미경을 통해 성공과 몰락의 동전 양면을 소개하고 있다.

1장은 우리가 잘 몰랐던 소비시장의 진실을 밝힌다.

누가 대만 카스텔라를 죽였는지, 부자 아빠 지망생들은 왜 실패만 경험하는지, 소비시장에 대한 무지가 시장을 어떻게 왜곡시키고, 소비자, 그리고 소비시장의 생산자인 자영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다.

2장은 소비시장 아이템의 흥망성쇠를 살펴본다.

유행 아이템은 어떻게 성장하고 쇠락하는지, 유행 아이템으로 창업하면 왜 실패하는지 고찰한다.

소비시장의 유행 아이템이라는 기회로 위장한 위기를 알아보는 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유행 아이템의 흥망성쇠를 소비자 관심 라이프사이클을 통해 분석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3장은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비밀을 알아본다.

아울러 왜 사람들이 쉽게 망하는지 살펴본다.

성공 스토리의 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가 가진 시장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해부하고, 사업 성공의 요소에 대해 차분하게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4장은 별다방 커피가 비싼 이유를 통해 소비시장의 가격 책정 원리를 들여다본다.

매번 반복되는 원가논쟁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가격 메커니즘을 냉정하게 분석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호 불신을 넘어 소비시장을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고, 원가 논쟁을 종식시키며, 소비시장 진입자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5장은 신규 시장 진입자, 대기업의 대량생산품, 프랜차이즈에 추격당하는 작은 가게들은 무엇을 무기로 살아남아야 하는지 인사이트를 보여준다.

짜왕, 진짬뽕 등 메가히트 아이템을 통해 소비시장의 변화를 고찰하고, 이런 아이템들이 실제 골목 소비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골목 상권에 진입한 사람들이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대응방안에 대한 힌트를 준다.

6장과 7장은 소비자, 퇴사준비생,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최적의 입지는 어디인지, 골목은 어떻게 상가로 변하는지, 강남역은 왜 재미가 없는지, 상권과 건물의 가치를 올리는 것은 무엇인지 등 오랜 질문들에 대해 가로수길, 연남동 등 뜨는 상권의 변화를 통해 꼼꼼하게 해답을 준다.

특히 7장은 젠트리피케이션의 역학관계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소비시장과 상권 변화에 대한 저자의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8장과 9장은 소비시장과 자영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다.

현재 자영업자 비율이 20%가 넘는데, 이것은 선진국 수준으로 내려오게 되어 있다.

사람들은 자영업의 위기라고 하지만, 시장에서 살아남은 자들에게 이것은 더 넓은 시장을 가지는 기회이다.

저축이 미덕이었던 세대에서 소비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세대로의 이동, 저자는 이 지점에 주목하고, 소비자의 높아진 소비 수준에 눈높이를 맞추고 취향과 안목을 갖출 것을 주문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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