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광 1,980억 부지계약 체결
143층 초고층 타워 건립 추진

전주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라 불리는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가 드디어 팔렸다.

개발법인인 (주)자광이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전주 시내의 마지막 부지를 1천980억원에 매입하기로 한 것이다,하지만 개발에 따른 용도변경 등 앞서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은 만큼 개발 방향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주)자광에 따르면 지난 27일 대한방직과 전주공장 부지 21만6천463㎡를 1천980억원에 매입기로 하고 매매 계약을 체결, 계약금 10%를 지불했다.

나머지 잔금은 2018년 10월 29일까지 지급기로 했다.

 (주)자광은 경기도 용인 소재 자광건설이 대한방직 부지 매입∙개발을 위해 지난 3월 설립한 개발법인이다.

이후 자광은 신속히 부지 본격 매입에 뛰어들면서 지난 8월 본사까지 전주로 이전했다.

다음 달 전주상공회의소 신청사 건물이 완공되는 대로 즉시 입주해 부지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이 부지는 전주시의 금싸라기 땅이라고 불리며 많은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하지만 일반공업용지로 용도변경 없이는 개발할 수가 없는 데다 인허가권이 있는 전주시와 입장 차이로 인해 그동안 번번이 매각이 무산돼 왔다.

이에 지역 내에서는 이번 매매계약이 체결되기 직전까지 불발되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자광도 부지 매입에 앞서 개발에 따른 용도변경에서부터 전주시는 물론, 전라북도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점 때문에 고심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감안하고라도 투자할 만한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 결국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계약금까지 지불했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개최 등 새만금 개발 본격화, 국민의 노후자금 600조원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 이전에 따른 금융타운, 연간 천만명을 넘나드는 한옥마을 등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이다.

  자광은 계약 체결이라는 첫발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 전주시와 용도변경, 전북도가 소유하고 있는 구거부지(도랑) 매입문제 등 차근차근 실타래를 풀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지 내에 컨벤션 센터를 지어 전주시에 기부 채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 143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건설을 건립해 전북을 상징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자광건설 구도경 상무는 “현재 토지만 매입한 것으로 개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부적으로만 초고층 타워건설 등을 검토했다”며 “일단은 용도변경이 가장 큰 문제로,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전주시와도 충분한 조율을 통해 용도변경 등의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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