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0으로 꺾고 우승컵안아
이동국 200호 달성 진기록 세워
심판매수 의혹 털고 ACL 출전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전북현대와 제주유나이티드'경기가 열린 29일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K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현대 선수단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김현표기자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전북현대와 제주유나이티드'경기가 열린 29일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K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현대 선수단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김현표기자

전북현대가 K리그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북은 29일 오후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에서 제주유나이트드를 3대0으로 누르며 K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직전 ‘전북의 제물이 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제주는 전북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침몰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72점을 얻으며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결정지었다.

전북의 올해 K리그 승리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K리그 통산 5회 우승이란 점을 비롯해 지난해 심판매수 의혹으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쓰디 쓴 경험에서 완벽하게 탈피했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 우승 대신 ACL 우승이란 대업적도 달성했지만 심판매수 의혹이 올해 ACL 출전을 하지 못할 정도로 발목을 잡아왔다.

이날 우승은 전북에겐 5회 우승 뿐 아니라 ACL에 당당하게 출전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또 이날 전북 이동국은 K리그 통산 개인 200골을 달성시키는 진기록을 세워, 팀 우승과 함께 겹경사를 만들었다.

경기 초반 양팀은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시작되자 양팀 공격수들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전북은 한교원과 이승기가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슛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을 무승부로 마친 전북은 후반 들자마자 이재성의 벼락골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1분 김신욱의 헤딩으로 높이 오른 공은 이재성이 논스톱으로 슈팅하며 1대0으로 앞서갔다.

생각지 못한 골을 허용한 제주는 반격에 나섰으나 전북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오히려 제주는 후반 13분 박진포가 퇴장을 당하면서 설상가상 상황이 됐다.

전북은 후반 19분 한교원 대신 이동국을 투입하며 쐐기박기에 들어갔다.

후반 21분 오프사이드 라인 바로 앞에 있던 이승기의 날카로운 슈팅이 제주의 골망을 흔들면서 2대0으로 앞서갔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과 이승기를 빼고 에두와 에델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중심을 뒀다.

결국 전북의 간판 이동국이 후반 33분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를 일찌감치 갈랐다.

이동국은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온 공을 침착하게 상대 골문에 넣으며 역대 개인 통산 200골을 성공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후 전북은 열화 같은 팬들의 응원 속에서 짜릿한 승리로 올해 리그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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