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권 이전' 목적 비용절감 선순환
무형의 자원까지 공유하는 시장 확산
경진원 공유경제 Start up 6단계 패키지
떡앙금-팝아트-쉐어하우스-공정여행
주얼리-생활한복-유니폼-원목유아용품
8개 팀 공유경제 비지니스 모델로 육성

고용 없는 성장에 이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소비 패턴이 ‘무엇을 소비하는가’에서 ‘어떻게 소비하는가’로 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공유경제’가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으며, 현재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유경제는 상품과 서비스의 이용을 중심으로 ‘이용권 이전’을 목적으로 거래, 자원 대여자는 유휴 자원을 수입원으로 만들고 이용자는 비용 절감효과를 누리며 사회 전체적으로는 자원의 절약과 환경문제 해소라는 선순환 구조를 불러온다.

이 같은 소비가 ICT기술과 결합을 해며 새로운 산업 형태로 진화, 즉,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비즈니스모델로 성장했다.

 빈집(방) 공유서비스, 카셰어링 서비스 등이 대표적 사례로, 유럽과 북미가 이를 선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공간, 경험, 재능, 시간 등 무형의 자원까지 확대되며 공유경제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전북도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원장 홍용웅) 전북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조지훈)에서도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한 ‘공유경제 비즈니스모델 청년창업 육성사업’을 더욱 확대,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공유경제 Start-up 6단계 패키지 지원 사업’을 추진, 비즈니스모델 구축과 청년창업의 결합은 급변하는 시대적 특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창업모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유경제의 필요성 확산과 신규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사회적 가치, 경제적 수익, 자원 활용’을 개방적으로 흡수하겠다는 의지가 더욱 크게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자칫 전통적 사업모델을 위협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만큼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 연대와 신뢰에 기초한 공유경제 비즈니스 메커니즘을 기본 원칙으로 한 공유경제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조지훈 센터장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공유경제 비즈니스모델은 아직 고삐 없는 망아지 같은 존재”라며 “사회적경제의 울타리 안에서 구축, 지역 사회를 이롭게 명마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현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공유경제 Start-up 6단계 패키지 지원 사업을 통해 육성, 앞으로 전북의 공유경제 비즈니스모델을 선도해 나갈 8개 창업팀의 특징과 목표 등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떡앙금플라워 공유카페 ‘별 아래, 꽃(대표 이가희)’=앙금플라워 떡케이크 기술과 도구, 제조 공간을 공유하는 특화된 카페다.

국산쌀을 이용한 안전한 디저트 제공, 주부들의 새로운 일터 제공 및 기술 전수, 지역 주민의 휴식공간 제공 등을 소셜 미션으로, 공간과 재능을 공유하는 곳이다.

별 아래, 꽃은 결국, 제조 공간과 도구를 공유함으로써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공간 공유를 통해 주민 소통과 공유의 장을 창조, 기술 공유를 통해 개인의 전문성 강화 및 협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공유 카페 비즈니스모델로서 성공하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해 나가고 있다.
 

 ▲팝아트 공유공방 ‘제나아뜰리에(대표 임소영)’=공예·예술 등 예술가의 재능 공유 및 공간 공유의 미즈니스 모델로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지역 예술가의 인맥과 재능을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공유 공간 및 공동 마케팅의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나아뜰이에는 외부 활동 등으로 안정적 개인 공방을 운영하기 힘든 지역 예술가들과 공간을 공유하고 도구 사용을 함께함으로써 불필요한 낭비를 줄임은 물론 숨어있는 공예·미술 재능 인력자원의 발굴 및 공동 마케팅을 통한 판로공간 제공 등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테마형 쉐어 하우스 ‘아지트(대표 반윤아)’=단순한 쉐어 하우스를 넘어 입주자들의 생활 만족도와 관심분야의 역량을 높일 수 잇는 테마형 쉐어하우스가 최종 목표인 곳이다.

입주자의 재능 공유는 물론 테마별 쉐어하우스 정보 제공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문을 열었다.

일반적인 쉐어하우스의 기능을 넘어 입주자의 공통된 관심과 재능을 소개하고 입주자들의 실력 향상과 정보 공유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맞춤형 테마 공정여행 ‘나우유트래블(대표 김유란)’=투어플래너 부부가 운영하는 테마여행 공유형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되고 있는 곳으로, 지식공유가 가장 큰 핵심이다.

획일화된 여행 상품을 벗어난 여행, 중고 여행용품 공유를 통한 여행비용 절약 및 여행 마일리지로 저렴한 여행 기회 제공, 네팔 현지 가이드를 통한 다양한 맞춤형 테마여행 제공이 이곳의 소셜 미션이다.

특히, 나우유트래블은 네팔 현지 여행 상품과 현지가이드 정보 등록, 고객 선택 플랫폼을 제공하고 고객이 직접 가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으로 네팔 현지 가이드와 온라인 공유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여행지 역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내팔 현지 주민들에 대한 교육과 정보 공유로 그들의 삶에도 혜택을 제공하는 공정여행을 꿈꾸고 있다.
 

▲주얼리공유 ‘카페금방(대표 김보라)’=주얼리숍과 디저트 카페를 결합한 공간에서 주얼리 위탁판매와 공유가 함께 이뤄지는 신개념 주얼리카페다.

이곳의 소셜 미션은 결혼식 비용 절감과 유휴 물품(주얼리) 활용, 충동적으로 구매한 주얼리에 대한 재판매 및 대여 공간 등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요즘 예비신혼부부의 셀프 웨딩에 필요한 소품 및 주얼리를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해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페금방은 시그니쳐메뉴로 카페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회원고객 관리를 통해 다양한 주얼리 착용의 기회 제공, 합리적이고 착한 소비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한복 공유공방 ‘고젠(대표 송은혜)’=옷장 속 한복을 기증 받아 다양한 모델로 업그레이드해 차별화된 한복을 재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한복의 이미지를 제고함은 물론 생활 속 한복의 이야기와 공유하는 사람들의 관계까지도 연결해 주고 있다.

고젠은 한옥마을의 획일화되고 고급스럽지 못한 한복 대여로 실추되는 한복의 이미지를 높이고, 버려지는 한복을 활용한 자원 순환 및 낭비 방지하고 이를 통해 한복에 가치를 입혀 나갈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한복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개설, 전주를 넘어 세계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아리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현대축구 유니폼 및 문화공유 ‘JB문화컨텐츠연구소(대표 안창현)’=전북현대 경기 시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고 싶은 사람의 니즈와 방치되고 있는 유니폼을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공유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옷장 속 유니폼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로 전환, 불필요한 과소비문화를 개선한다는 점이 현재 가장 큰 특징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전주시 스포츠문화 활성화까지 꾀해 공유 경제 활성화로 사업적 가치를 상승시키고, 축구용품까지 공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유니폼 공유를 통해 전북 현대가 전국의 축구 구단 응원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축구 문화 활성화 기업으로서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원목 유아용품 공유 ‘대장간의 목수(대표 정성준)’=잉여 원목 아기침대 및 아기용품 공유 플랫폼이다.

육아의 필수용품 중 하나인 원목 아기침대를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줄일 방안을 제시코자 문을 열었다.

아기침대는 친환경 원목 소재로 가격이 고가인 만큼 구입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한 데다 사용기간이 짧아 방치돼 버려지는 침대가 많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이에 대장간의 목수는 원목 아기침대 소유자와 수요자간의 공유 플랫폼에 의한 거래는 물론 기증된 아기침대를 보급형 원목가구로 제작해 소외 및 취약계층에 보급해 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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