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극단 제111회 정기공연
오늘부터 덕진예술회관서 선봬
변화하는 시장속 母子갈등 표현

오늘부터 4일까지 전주시립극단의 제111회 정기공연 '꽃피는 국밥'이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오늘부터 4일까지 전주시립극단의 제111회 정기공연 '꽃피는 국밥'이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전주시립극단의 제111회 정기공연 ‘꽃피는 국밥’이 2일부터 4일까지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작품은 변화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기대와 설렘 그리고 아쉬움과 실망을 보여줄 예정이다.

세상은 항상 변하고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변화에 대한 설렘보단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것에 대한 고통을 더 크게 느낄지 모른다.

사라지는 것들로 인해 우리 삶이 척박하고 팍팍할 때도 있으며, 떠나던 남던 삶에 여유가 없는 인생이 보통사람들의 인생 그 자체인 것이다.

그렇다면 하루만이라도 쓰린 속을 달래 주는 콩나물국밥으로 힘든 삶 한 번 개운하게 적시며 해장하고 가는 것은 어떠할지 작품은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을 유도한다.

이야기속 배경은 전주 남부시장이다.

때는 제61회 전국체육대회가 진행되던 1980년.

이야기는 주리고 허한 배, 지치고 상한 맘을 뜨끈한 국물과 따뜻한 위로로 다독여주는 순이네 국박집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예전 같지 않은 시장 경제에 새 단장이라는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몇몇 상인들은 시루 안의 콩나물 대가리마냥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옛 시장을 그리며 한껏 부푼 기대를 안고 살아간다.

반면 자신의 자리를 잃을까 걱정하는 상인들과 쫓겨나면서까지 새 단장의 횡포에 맞서 살아가는 노점상도 함께 등장한다.

국밥집에는 하루라도 빨리 남부시장을 떠나고 싶은 아들 다로와 변하는 남부시장을 지키고 싶은 순이, 변화로 인해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길까 걱정하는 공수레가 알게 모르게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시장상인에게 나온 보상금을 들고 도망치는 일이 발생하고 시장을 헤집는 불도저 소리와 상인들의 불신이 한데 엉켜 시장 안은 아수라장이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꼬이게 된다.

이번 작품은 이지현 원작, 홍석찬 연출, 정경선 총진행을 맡았으며 시립극단 고조영, 국영숙, 전춘근, 안세형, 홍자영, 백민기 등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평일엔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4시에 만날 수 있으며, 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5,000원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522-6278로 문의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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