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사건터져 동문 참담
60년 전통··· 범죄집단 아냐

‘체육교사 성추행 사건’ 등 각종 불법 행위로 물의를 빚은 부안여고의 졸업생들이 교육당국이 모교의 학급 수 감축 제재 등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출하며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학교 졸업생 A씨 등은 2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모교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을 접한 동문들의 심정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었다”면서 “잘못한 자는 엄중한 징계를 받는 게 마땅하지만 모두가 범죄자 집단은 아닌 만큼 고충을 감안해 모교가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안여고는 6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학교로 부안지역 여성교육의 부재를 안타깝게 여긴 그 시절 부안지역의 뜻있는 어른들의 고귀한 마음들이 모여져 설립된 사학”이라면서 “학교 재단과 교사를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학교 전체가 범죄자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호소했다.

또한 “모교에 대한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있는 졸업생과 재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면서 “우리 부안여고 동문들은 후배들이 힘든 일을 당할 때 외면하지 않겠고 학교와 부안지역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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