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큰손 온다" 유커맞을 채비 분주
"中 큰손 온다" 유커맞을 채비 분주
  • 박정미
  • 승인 2017.11.02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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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다시 열린 중국 수출길에 '기대감'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첫 한-중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첫 한-중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한국과 중국이 해빙모드에 접어들면서 지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교부는 최근 한국과 중국이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이 상호간 교류협력 강화가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데 공감하는 등 사드와 한.중 관계가 분리되는 분위기다.

양국 합의에 따라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도내 수출·관광산업, 새만금 관련 투자유치와 협력사업들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동안 끊긴 중국 지방정부 등과의 교류가 재개되면 기업 생산품, 특산물 수출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중국은 전북의 1위 무역대상국이기 때문이다.

도내 화장품업체와 가공식품 등 중소 수출업체들은 중국의 대형유통 국영기업과 지난해 MOU를 체결하고도 시장진출이 좌절되곤 했다.

도는 정상회담 결과, 양국간 화해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투자통상 분야의 활발한 교류가 다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한.중 관계복원으로 기대감이 가장 큰 전북 관광산업과 투자유치, 새만금 관련 협력사업, 수출분야 등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과제도 분석해봤다.
/편집자주

 

▲전북관광산업

한국과 중국 갈등이 봉합되면서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관광 재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홍보마케팅을 재정비하고 세분된 마케팅을 통해 특수목적 관광단을 유치하는 쪽에 힘을 쏟고 있다.

특수목적 관광단은 의료검진과 스파, 해수찜, 진안 홍삼 등을 연계한 의료관광 팸투어나 무주 태권도공원 관람을 희망하는 노인·청소년 문화교류단 등이다.

특히 이 의료관광 상품은 '의료, 건강, 휴양, 체험, 레저'를 주된 테마로 한다.

대도시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종합검진 등을 제공하고 전북이 가진 복분자·쌍화차 거리, 홍삼 스파·해수찜, 황톳길 걷기, 황토 펜션·자연휴양림 등 건강 자원을 활용한 휴양 기능을 연계한 것이다.

여기에 치즈 만들기·유기농 계절과일 수확·갯벌체험·무주스키장 등 체험과 레저 등을 더해 '건강과 힐링'을 목표를 한다.

수목적 관광단 유치를 위해 중국 현지 여행사와 꾸준히 교류한 도는 조만간 전북 전담 여행사 관계자들을 내년 초 관광단 유치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인태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최근 한중 해빙 기류가 엿보이는 만큼 금한령이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초를 겨냥해 다른 시·도에 앞서 단체 관광객 유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말했다.

전북이 이처럼 한중 관계 복원에 기대감을 보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올해 ‘전북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국내외 관광객 3천500만명 유치를 전면에 내걸었지만 중국 관광객 단체관광객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이라면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45%로 절반가량을 차지했지만, 개별여행 이외에는 찾아볼 수가 없어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다.

외국인 관광객 편리를 위해 운영 중인 전용 셔틀버스(서울~전주 왕복) 탑승객 분석결과에서도 올해(1~7월) 중국인 탑승객은 6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64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정한 전담여행사(3개소)에서 파악한 사정도 비슷했다.

이 때문에 연간 관광수익도 급감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새만금 협력사업과 투자유치

새만금 지구에 조성될 한중 산업협력단지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공백과 사드 배치 문제로 1년 넘게 산단 조성의 밑그림을 그릴 실무진 회의조차 열지 못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해 5월 양국 경제장관회의에서 새만금 한중 산업협력단지에 대해 공동으로 단지 개발, 투자, 혁신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중국의 상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간 국장·차관급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산단 조성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새만금 산단 추진과 민간협의체 구성 방안 등은 조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드 배치 문제로 양국 갈등이 고조되면서 산단 조성을 위한 협의는 잠정 중단됐다.

주무부처인 산자부가 중국 측에 실무진 회담을 요청했지만, 중국 정부는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중국 측이 최근 우리 정부와 관계개선에 합의하면서 정상회담 의제로 올라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새만금을 동북아경제 전초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던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하나는 군산~중국 석도 간 한중 카페리 운항노선의 증편안이다.

관광객과 물동량 수요가 늘고 있는 이 노선을 증편시키기 위해서는 양국 정부가 노선 증편에 합의해야 한다.

노선 증편 문제는 내년 1월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운항노선 증편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사전 대비가 필요한 현안이다.

애초 양국은 군산과 중국 석도를 오가는 한중 카페리 증편을 위해 지난 8~9월께 항차 증편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운항횟수가 적어 선복량(화물 싣는 공간) 부족에 따른 미선적 사례가 연간 50여 차례 발생하면서, 군산항에서 취급해야 할 화물이 인천과 경기 평택 등 다른 항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양국이 냉각기로 접어들면서 회담이 열리지 않아 논의가 중단됐으나 이번 정부 합의소식에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국기업들의 투자유치도 하반기에부터는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올 초 익산시 함열농공단지에는 중국 광동성 심천시에 본사를 둔 ‘콩카(KONKA) Green Lighting’기업이 1천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며 협상하다가 논의가 잠정 중단됐다.

콩카 기업은 발광다이오드(LED)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함열농공단지 전체 부지(25만1천381㎡)의 대부분인 24만7천828㎡를 사용한다는 내용으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던 터라 지역경제의 타격은 컸다.


▲전북수출 등 산업계 기대감

전북 산업계도 사드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풀릴 것이란 소식을 반기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들 역시 사드 보복조치로 인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올 9월말 현재 전북도의 대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33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전국 평균 감소율 8.9%)가 감소했다.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수출입과 관광 등을 제약했고, 이에 따라 전북 경제도 적지 않게 타격을 받은 것이다.

전북지방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와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 등에 따르면 도내 중국수출 기업은 180여 곳 정도다.

이 중에서 사드보복 조치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분야는 화장품과 식품류 등 생활소비재다.

화장품과 식품류의 경우 많은 화학성분 등 때문에 통관절차 등이 까다로워 피해사례가 속출했다.

실제로 올해 중국진출을 노렸던 도내 한 식품업체는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샘플상품을 중국으로 보냈으나 통관이 거부되면서 중국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월 연예인을 섭외해 중국에서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던 도내 A업체는 중국 바이어의 일방적 통보로 행사가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중국 기업인들이 중국 공안당국의 압력에 의해 거래 성사 건을 무기한 지연시키거나 축소 취소하는 등의 사태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유자차 등 액상차와 조미김 등을 중국에 수출하는 전주의 기업들도 대중국 수출길이 막혔다.

업체 수출 담당자는 “발주 자체가 없습니다. 저희 같은 완제품 수출 업체의 타격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통관 자체도 어려움이 크지만 현 상황을 고려한 수입상의 연락 자체가 없는 상황입니다”라며 애타는 사정을 밝힌 바 있다.

그나마 전북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부품 정도만 중국에서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이 거의 없어 직격탄을 피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 다변화 계기 삼아야

전북지역은 사드 불똥으로 중국의 전북투자가 막히고, 관광객과 농식품 수출 등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던 터라 기대 또한 더 큰 게 사실이다.

지난 1년여 동안 중국의 여파로 중국 관광객의 전북 방문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전북도는 파악하고 있다.

농식품 대중국 수출도 악영향을 받았고, 중국 정부가 수출입과 관광 등을 제약해 지역 경제가 적지 않게 타격을 받았다.

정치적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한·중 교류 정상화가 재추진 되겠지만, 앞으로도 이 같은 사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시장에 올인하는 전략보다는 위험에 대비한 대만이나 동남아 등으로 시장의 다변화를 꾀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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