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3당체제 전환 지선영향
한국당 합류시 제1당 올라서
與-국민의당 통합수순 예상

바른정당 이종구(왼쪽부터)·김영우·황영철·김무성·정양석 등 통합파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이종구(왼쪽부터)·김영우·황영철·김무성·정양석 등 통합파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의원 9명의 탈당 선언으로 국회가 3당 체제로 전환됐다.

정치 이념과 성향으로 구분하면 크게 진보의 더불어민주당, 보수의 자유한국당, 중도의 국민의당 등 3분화다.

기존 4당 체제에서 3당 체제로 전환되면서 중앙 및 지역정가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북 지방선거, 단일 후보 선출 가능성 제기

국회의 3당 체제 전환은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주게 된다.

국회 제1당 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민주당은 국민의당과의 연합 시나리오를 구상할 수 있다.

만일 보수대통합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국회 제1당으로 올라서면 민주당은 국민의당과의 통합, 연대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통합 또는 연대에 나서게 되면 지방선거 구도는 민주-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등 사실상 양강 구도가 된다.

국민의당 의석이 필요한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권을 놓고 국민의당과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당 지지도가 월등하게 앞선 민주당 입장에서 후보 공천권을 국민의당에게 쉽게 내어주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가 결선을 펼치는 방안이나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 전원이 한번에 원샷 경선을 하는 방식도 고민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현재의 경선 구도가 완전히 급변해 내년 지방선거 공천 가도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바른정당 탈당이 국민의당에 주는 영향

전북의 국회 중심정당인 국민의당은 바른정당 탈당에 따라 몸값이 달라지게 됐다.

바른정당 탈당파로 인해 보수대통합이 이뤄지고 만일 자유한국당이 추가로 의석을 확보해 국회 제1당이 되면 정국은 순식간에 변화한다.

자유한국당은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은 물론 입법 및 예산 활동에서 주도권을 잡게 되고 집권 민주당은 국정 운영에 크게 지장을 받게 된다.

따라서 민주당은 국민의당의 협조를 필요로 하게 되며 민주당-국민의당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 민주당-국민의당 통합이나 연대 등의 수순이 예상된다.

어느 상황이 되든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역 정서를 바탕으로 단일 행보를 걷게 되고 당연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 분위기가 형성된다.

중앙 정치권 차원에서 당대당 통합이 시도되면 전북은 한 지붕 두 가족의 정치 환경으로 변하게 된다.

만일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통합이나 연대에 실패하게 되면 집권 민주당이 받는 타격이 적지 않다.

일례로 국민의당이 단독으로 지방선거 후보를 내게 되면, 민주당은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과 3파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중앙 정치 차원에서 민주당-국민의당 통합, 연대 시나리오가 나오는 이유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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