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이사장 취임식 개최
국정농단 사태 논란의 중심
내부적 반성 굳은 결의보여

'제16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취임식'이 열린 7일 국민연금공단에서 취임식을 마친 김성주 이사장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를 방문하고 있다./김현표기자
'제16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취임식'이 열린 7일 국민연금공단에서 취임식을 마친 김성주 이사장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를 방문하고 있다./김현표기자

국민연금공단이 김성주 제 16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7일 취임함에 따라 정상화의 길을 걷게됐다.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순실사태에 연루되면서 사퇴한 이후 근 1년여동안 공석사태에 있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후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국민연금 기금이 논란의 중심에 있었고, 국민은 정치·경제권력의 결탁으로 소중한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이 동원된 데 분노했다"며 "전임 정부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공단 스스로 외압과 유혹을 이겨내고 '왜 막아내지 못했던가'란 내부적 반성과 함께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국민이 주인인 연금'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국민의 신뢰회복"이라며 "국민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노후자금을 잘 지키고 키울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이사장으로서 외부의 부당한 간섭과 개입을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연금다운 연금'이 되기 위해서는 공적연금 강화라는 목표 아래 얼마를 내고 얼마를 받을 것인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의 상관관계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 풀어내야 할 것"이라며 "국민연금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두루누리 등 저소득층 가입지원과 가입 기간을 늘리기 위해 출산, 실업 크레딧 등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이사장은 기금운용의 독립성, 투명성, 전문성 등을 주문하며 공단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국민연금공단은 보험료를 걷고 지급하는 단순 연금관리업무에 머무르지 않고 노년의 재무, 건강, 여가 등을 지원하는 노후종합서비스기관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600조가 넘는 기금의 운용능력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운용직 처우를 강화하고, 인력양성을 위해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총 3년이다.

경영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전주 출신인 김 이사장은 전북도의원을 거쳐 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를 지냈다.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 공적연금강화와 노후빈곤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

/김성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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