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중서화교류전이 지난 6일 중국 강소성 염성시 수성 서법가협회 전시청에서 개최됐다.

‘단청으로 인연을 만들고 필묵으로 우정을 쌓으며’란 주제로 열린 이번 교류전은 한국 작품 50여점, 중국 작품 50여점 등 총 100여점이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한국 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를 비롯해 중국 강소성 인민대외우호협회, 염성시 인민정부 외사판공실, 문화광전신문출판국, 염성시 문학예술계연합회가 공동 주최했고, 염성시 서법가협회, 염성시 서화원이 공동 주관해 진행됐다.

이번 교류전은 지난 1994년 10월 전북도와 강소성이 정식으로 자매결연을 맺고 1998년 염성시 인민대회 우호협회와 한국 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간 정식적인 협력협의서를 체결하며 시작됐다.

20년 동안 양쪽은 경제, 문화, 청소년, 여성, 체육 등 다분야에서 교류를 활성화했고, 특히 지난 2015년 전북과 염성시의 서예가들이 전주 한스타일 전시관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서예가들의 인연을 맺게 됐다.

또 2016년엔 염성시 서예가들의 작품 50점이 전북을 방문해 ‘중한문화의 기호, 최치원과의 만남’이란 전시에 참가해 각광을 받기도 했다.

이번 서예교류전은 작년 전시의 답방이자 양국의 서예분야 교류의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전시 개막식에서 염성시 인민정부외사판 공실주임 겸 당조서기인 동령령은 “염성은 1996년 전북 남원시와 우호도시관계를 체결한 이후 대구, 서울 성북구, 울산 남구, 인천 계양구 등과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염성 산업단지는 양국간 우호 교류를 한층 더 심화하고 있다”며 “이번 한중문화협회 방문은 한국의 여러 분야 협력교류를 전개하는데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교류전 개막에 박수로 축하를 보낸다”고 서문을 열었다.

강소성 인민대외우호협회 채석성 회장은 “먹물 향기가 넘치고 걸출한 현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날 중한 염성서예교류전을 개막하게 됐다.

서예는 중국에서 발원했지만 한자문화원 모두의 예술이다.

1,000년전 서예가 불경이나 유학 등을 따라 한국으로 들어가 뿌리를 내렸고, 새로운 형식과 이념이 파생하면서 서예 국제교류도 많아졌다”며 “전북의 50점 작품과 염성시 50점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굳세고 멋스러운 초서체 뿐 아니라 부드러운 한글 글씨체로 양 지역 최고 수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로 긴밀한 교류를 추진하고 양국 서예가들의 뛰어난 서예법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염성시 계덕영 문화광전신문출판국장은 “양국의 서법가들은 오랫동안 교류를 통해 필묵으로 왕래하고 글로 친구를 사귀어왔다.

전북과 염성시는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콘텐츠를 보유한 공통점이 있다”며 “2015년과 2016년 전주 전시가 큰 성공을 거뒀고 환대도 받았다.

이번 염성시에서 진행된 교류전은 양국의 이해와 우의를 증진하는 좋은 기회다.

우호적인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중문화협회 박영진 회장은 “한중수교 25년, 한중문화협회와 중국 강소성인민대외 우호협회 교류 19년 동안 최선의 노력으로 민간교류 활성화에 노력했다”며 “이번 교류전은 양국간 새로운 교류의 상징이 되며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다양한 교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교류전에 참가한 여러분들에게 필운이 함께하길 기원하겠다”고 답했다.

개막식이 진행된 이후 양국 20여명의 서예가들은 염성시 서법가협회 전람관에 모여 글씨를 직접 현장에서 쓰고 주고 받으며 필묵으로 우정을 다지기도 했다.

이번 교류전은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한국에선 박영진 한중문화협회장을 비롯해 백종희 한국서예교류협회장, 강응천 사무국장, 권이수 전주서학동주민센터 서예교실 회장 그리고 한중문화협회 운영위원 등이 참석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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