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노조 환영, 엄호사격이 헛되지 않기를김성주, 노조 환영, 엄호사격이 헛되지 않기를   국민연금공단 노동조합이 김성주 전 의원의 임영에 쌍수를 들고 환영 입장을 내비치고 나섰다.

명색이 노조다.

무엇이 합당하고, 무엇이 부조리한지, 이것저것 따질 것 다 따진 게 노조의 태생적 지휘다.

그런 노조가 임명자를 쉬이 반겼다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

무턱대고 노조가 그럴 이유가 없다.

그렇게 하는 데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보수야당의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은 “소위 전문가의 실체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삼성사태 등에서 드러났듯 부당한 외압을 행사하고 보고서를 조작한 사람, 국민연금기금 손실을 알면서도 합병에 찬성했던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이 지난 19대 국회에서 국민연금 소득 대체율 하락 중단, 가입자 중심의 기금운용체계 마련, 국민연금의 국가지급보장 명문화, 기금운용의 투명성 공정성 제고, 중복급여 조정의 합리적 개선, 기금 사회책임투자 강화, 기초연금 보편성 증대, 기초연금 전액 국고화 등 국민연금에 대한 입장과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고 엄호사격에 나선 것이다.

신임 이사장에 대한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공단 내 적폐청산, 그리고 공단 대개혁에 대한 완수 작업, 도한 노동 존중과 노사 자치, 공단 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 확보 등도 신임 이사장에 풀어야할 과제로 꼽았다.

무엇보다도 지난 삼성사태로 땅에 떨어진 국민연금의 국민적 신뢰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또 국민연금에 대한 외부의 부당한 간섭과 개입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즉, 기금운용이 권력과 시장으로부터 독립성을 지킬 수 있도록 법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제도 본연의 목적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제해결이 어떻게 보면 공단의 핵심의제라할 수 있겠다.

600조원이 넘는 기금의 운용능력을 어떻게 하면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냐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 가진 기금을 어떻게 외부의 부당한 간섭과 개입으로부터 막아낼 것인지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의 보완이 급선무일 것이다.

오늘 노조의 환영과 엄호사격이 헛되지 않도록 김 신임 이사장의 이후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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