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미도 선착장 '새만금유람선' 하루 3번 신분증 지참 승선
B코스 2시간 30분 소요 고군산도 명소 안내 방송 설명
팔각정-전망대-고군산대교-망주봉-인어상-해식동굴등 장관
선유도서 1시간 자유시간 내년 고군산도로 연결시 차로 이동

 

군산에는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것이 있습니다군산에는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33.9km에 달하는 새만금 방조제인데요, 전북 서해안에 지어진 이 방조제로 갯벌과 바다가 땅으로 바뀌는 기적이 일어났죠.

그리고 섬이었던 야미도와 신시도 그리고 가력도까지 모두 방조제와 연결되어 더 이상 섬이 아니고요.

야미도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새만금유람선을 타고 고군산군도를 유람하며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새만금방조제를 달려 도착한 야미도선착장! 여기서 유람선을 타면 고군산군도를 제대로 볼 수 있답니다.

야미도에서 선유도로 출발하는 유람선은 하루 세 번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3시이에요.

신분증을 준비해야 유람선을 타실 수 있으니 깜빡하시면 안 되고요, 승선신고서도 작성해야 합니다.

선유도를 유람하고 입도하는 B코스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야미도 선착장을 출발해서 신시도의 대각산 팔각정을 보고, 선유도를 끼고 돌며 무녀도, 장자도를 거쳐 선유도에 입도한 뒤 1시간가량 자유시간을 가지고 다시 야미도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안내판에 있는 방향과는 실제 코스가 반대더라고요.

코스와 출항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미리 전화로 확인해보시길요.

지금은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가 모두 섬이지만 내년에 무녀도에서 선유도로를 잇는 선유대교, 선유도에서 장자도를 연결하는 장자대교 등을 포함한 고군산연결도로가 완성되면 고군산군도의 섬들을 차로 다닐 수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유람선으로 고군산군도를 유람하는 일이 색다를 거 같아요.

현재는 방조제와 연결된 신시도와 무녀도 사이에 놓인 고군산대교가 개통되어 다리 끝까지만 차로 가볼 수 있어요.

하늘에 온통 구름이 가득해서 날씨는 흐리지만 많은 분들이 유람선을 타러 왔어요.

대개는 단체로 여행 오신 분들이신 거 같아요.

유람선은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고요, 2층은 내부랑 야외 두 군데로 나눠져 있어서 바닷 바람이 차가우면 안으로 들어가시면 돼요.

참, 1층은 어르신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놀이터로 변하니 2층을 추천 드립니다.

자 그럼 출발해볼까요?  갈매기가 얼마나 많이 따라오는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알고 오는지 끼룩끼룩 대면서 유람선을 맴돌거나 정지한 듯 하늘에 떠있습니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먹으려고 몰려든 갈매기들은 곡예를 하듯 과자를 낚아채고 바다에 떨어진 새우깡을 서로 쟁탈하려고 난리도 아닙니다.

유람선이 출발하면 선장실에서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왼쪽을 보세요, 오른쪽을 보세요 하면서 곳곳에 보이는 명소들을 설명해주세요.

갈매기가 하도 많아서 시야가 가리기도 하더라고요.

저쪽 봉오리 위로 정자 하나 보이세요? 저곳이 신시도의 대각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입니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팔각정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망망대해 경치도 장관입니다.

초록등대가 바위 위에 멋지게 서있네요.

그리고 그 뒤로 겹겹이 보이는 섬들과 다리 그리고 부드럽게 바다를 지나가는 배까지 어울려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파란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지며 초록등대까지 정말 멋질 텐데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흐린 날씨 덕에 이렇게 보니 수묵화 같더라고요.

  뒤로 보이는 다리가 바로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400m에 달하는 고군산대교입니다.

작년에 일부개통 되었을 때 차로 한번 건너본 적이 있는데요, 형상을 돛처럼 만들었다는 설명이 이렇게 멀리서 보니 딱 수긍이 갑니다.

높이가 100m가 넘으니 커다란 배가 항해하는 듯해요.

하나의 주탑으로 이뤄진,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고군산대교로 조금 더 가까이 가니 어업 중인 분들도 보입니다.

작은 배에서 일어선 채 바다에 띄어 놓은 부표를 올리시는데요, 가까이에서 이런 모습을 보니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섬이 선유도예요.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그 형태가 두 신선이 바둑을 두고 있는 듯해서 선유도라 불린답니다.

예전에는 ‘군산도’라 불리기도 했대요.

모두들 섬을 떠나 육지로 가는 요즘과 달리 젊은 사람들이 선유도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인구 증가추세에 있는 멋진 곳이더라고요.

  마이산을 닮은 듯한 산 봉오리 두 개가 오른쪽으로 보이고 그 아래에는 정말 길게 펼쳐진 해변이 나타납니다.

바로 망주봉과 선유도 해변인데요, 망주봉은 선유도에 유배된 선비가 이곳에서 한양을 그리워해서 ‘망주봉’이라는 이름이 붙였다고 합니다.

바위로 된 저 망주봉을 주민들은 마이산을 닮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갯벌에서는 바지락을 잡을 수 있으니 갯벌체험 좋아하시면 가족과 함께 즐겨보세요.

참, 유람선은 중간에 저곳 선유도를 입도한답니다.

  유람선은 빨간 다리 밑을 지납니다.

선유도와 무녀도를 잇는 선유대교가 새로 생겼고요, 그 옆에 보이는 날씬한 다리는 바로 예전부터 있었던 다리로 자전거와 사람만 다닐 수 있는 선유교예요.

선유대교가 개통되면 주민들은 정말 편하게 지내실 수 있겠어요.

  선유도 올레길도 보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진 데크길을 걷는 상상만 해도 행복하지 않으신가요? 저 길을 걷노라면 사진 찍으며 경관 구경하느라 아마 달팽이처럼 느리게 걷지 않을까 싶어요.

  인어상이 나타납니다.

바위 위로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는 하얀 인어는 멀리서도 눈에 띄더라고요.

단지 조각상이 아니라 인어 모양으로 된 등대라고 하니 밤에 반짝이는 모습이 보고 싶아집니다.

저곳이 낚시가 잘되는 곳이라는 정보도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어느 순간 동굴이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그때쯤에는 사진 찍을 준비를 하라고 미리 알려주시니 좋은 자리 찜하고 기다리셨다가 담으시면 됩니다.

해식동굴이 만들어진 모습이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장자도와 선유도를 잇는 장자대교를 거쳐 아이를 업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장자할매바위, 가마우지섬 등을 지나니 선유도 선착장에 다다릅니다.

기도등대라 불리는 이 빨간 등대는 너무 사랑스러워요.

최근에 본 등대 중에서 가장 감성 넘치는 것 같습니다.

  유람선은 이곳 선유도에서 한 시간 가량 머물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그동안 아까 유람선에서 보았던 선유해변을 돌아볼 수 있어요.

모래가 얼마나 곱고 부드러운지 모른답니다.

그리고 파라솔이 이어져 있는 풍경은 마치 외국 어딘가에 있는 듯하더라고요.

한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졌어요.

  더 보여드리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들이 많아서 아쉬울 뿐입니다.

유람선을 타고 고군산군도를 돌아보며 그 풍경들에 감탄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는데, 막상 선유도에 내려 선유도를 돌아보니 잠시 머물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고군산연결도로가 모두 개통되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니 사람들로 북적이기 전에 먼저 다녀와보세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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