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규 "낙상 안전사고 우려"
부교육감 "각급 학교에 권고"

도내 각급 학교의 운동장에 놓인 조회대가 일제시대의 잔재인 만큼 당장 철거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전북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영규(익산4) 도의원은 “학교 운동장에 거치된 조회대는 일제시대의 잔재”이라며 “시설 철거와 함께 조회대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어 “최근 도내 각급 학교에서 운동장 조회가 사라지면서 조회대는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한 상태”라며 “특히 이로 인해 낙상 등 학생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회대가 없다고 해서 학교 운영에 특별한 불편이나 문제점은 없다고 들었다”면서 “조회대 철거 사업 등 정비 사업비 예산을 편성해 일본 제국시절의 잔재를 깨끗이 청산하도록 노력할 것”을 전북교육청에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규태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은 “이는 학교장의 권한에 속하지만 이를 계기 삼아 교장회의 등을 거쳐서 조회대를 제거하도록 권고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현재 도내 초등학교 442개교 중 325곳에 조회대가 설치돼 있고, 중학교는 209개교 중 130곳, 고교는 131개교 중 83곳에서 설치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