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을 둘러싼 정계개편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조배숙 의원(익산 을)의 정치적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바른정당 통합파가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전격 입당 하면서, 야권발 연쇄 정계개편·합종연횡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와 관련 현재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바른정당 자강파와 연대 및 통합, 더불어민주당과 연합 등 당의 진로를 놓고 각기 다른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 정책연대, 선거연대까지 시도할 수 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당내 반안(반안철수) 세력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도보수 통합 행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반면 박지원 전 대표 등 호남에 기반을 둔 상당수 의원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조배숙 의원에게는 향후 2가지 정치적 선택지가 놓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안철수 대표가 반안 및 호남계 반대를 무릅쓰고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과 선거연대 및 통합을 강행한다면, 분당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친안과 비안 세력의 갈등이 폭발할 경우 안 대표 세력은 바른정당과 연대하고, 호남계 의원들은 민주당 쪽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조 의원이 중도보수 통합과 민주당 행을 놓고 선택의 순간이 온다면 지역민심을 존중, 정치적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익산 정가는 국민의당 분당사태가 현실화 된다면 조 의원은 지역구 민심을 충분히 수렴해야할 것이라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주민 의견을 따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어 개혁세력이 힘을 합쳐 적폐를 척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 지역민심이라면 그 길로 가야한다며, 반면 중도보수 통합 의견이 다수라면 신당 대열에 합류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 의원이 대다수 호남계 의원들과 뜻을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지방선거 전에 정계개편이 이뤄진다면 4선의 조 의원이 그 흐름을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 의원이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지방선거 승리가 필수”라며 “민심의 향배를 주시하고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익산=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