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2만900㎡ 소실 6억피해
산불 원인 '등산객 부주의'
논밭두렁-쓰레기 소각 탓
뒤이어··· "대응역량 강화"

산불로 지난 3년간 축구장 17개 크기에 해당하는 도내 산이 잿더미로 변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 8월까지 총 12만900㎡가 산불로 소실됐다.

또 산불건수는 지난 2014년 28건, 2015년 20건, 2016년 13건, 2017년 8월까지 20건을 기록했다.

피해액은 같은 기간 총 6억6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산불에 의해 매년 여의도 면적의 2배가 소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총 2090건의 산불로 인해 2334만5500㎡가 불에 타고 665억5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0,000㎡)의 8배이자 서울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 2558개를 합친 넓이로, 일주일마다 축구장 1개가 소실된 셈이다.

원인별로는 3건중 1건이 입산자 실화로 총 708건이었다.

논밭두렁 소각과 쓰레기 소각이 각각 363건과 320건이었고 담뱃불 실화 84건, 성묘객 실화와 건축물 화재가 각각 73건, 어린이 불장난이 9건, 기타 480건이었다.

대부분의 산불이 낙뢰나 마찰 등으로 인한 자연발화가 아니라 사람에 의해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지역별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435건이 발생한 경기였고, 강원 298건, 경북 287건, 전남 171건, 인천 106건 순이었다.

반면 피해면적은 발생건수가 2번째였던 강원이 14,428,800㎡가 소실돼 전체 피해면적의 61.

8%를 차지했고 경북과 경기가 각각 3,630,600㎡, 1,761,900㎡로 뒤를 따랐다.

산불에 따른 재산피해는 피해면적이 가장 넓었던 강원이 247억원으로 가장 컸고, 경북 175억원, 경기 70억원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피해면적이 넓을수록 재산피해도 컸다.

8월말 기준 올해의 산불 발생건수와 면적, 재산피해는 이미 작년을 돌파했다.

584건의 산불로 인해 14,019,100㎡가 소실됐고, 208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면적은 지난 3년간의 피해면적을 합한 것보다 더 넓었고, 재산피해는 2014년 이후 가장 컸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도 대형산불로 심각한 자연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산불취약지역내 담수지 확보와 대응역량 강화, 인력 및 예산 확보 등에 대해 행안부·산림청 등 관계부처 간 협의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불의 10건 중 6건이 실화나 소각 등 사람에 의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부주의에 의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산 통제와 농경지 인화물질 제거 등 다양한 예방활동도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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