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50% 이상 서명운동 동참
시-시의회 서명부 병원에 전달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서명이 17만명을 훌쩍 넘어서 사업추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17만4,146명의 시민들이 동참, 서명부를 전북대병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불과 13일 만에 이뤄낸 것으로, 군산시 인구를 28만여명으로 감안해도 전체 시민의 50% 이상이 동참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은 총사업비 1853억원에 국비 556억원이 지원되는 사업으로, 지난 2013년부터 시작했으나 전북대병원의 재정악화로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에 군산상공회의소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지속 추진 범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군산시민들의 열망을 이끌어 냈다.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지속 추진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묻고자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쳐 불과 13일 만에 17만4,146명의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문동신 시장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이 실질적인 진행 없이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에 참으로 안타깝다”며 “전북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군산시와 합심하면 장기적으로 볼 때 지금의 난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의회 박정희 의장도 “대다수의 시민들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정치권과 중앙정부에 국고상향을 더욱 강하게 요구해 현 상황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대병원 이사회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어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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