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정도 1000년을 기념해 ‘전라도 방문의 해’ 선포가 서울에서 전북도와 광주시, 전남도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라도라는 이름은 고려 현종인 1018년에 전주(全州)와 나주(羅州)의 첫 글자를 따서 지은 합성지명이다.

호남권 3개 시·도는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정도 천년을 맞아 전라도의 아름다운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방문객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3개 시·도는 앞으로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선을 골라 명품 여행상품 등으로 관광 자원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관광산업을 선도사업으로 육성하자는 공동실천문도 발표했다.

3개 시도는 이에 따라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선을 통한 명품여행상품과 스탬프투어 운영, 전라도 인문과 역사를 체험하는 청소년 문화대탐험단, 문화예술 프로그램 연계형 ‘전라도 아트& 버스킹 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전국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11일 춘천을 시작으로 18일 대전, 25일 대구, 12월 2일 부산, 9일 인천지역 등지에서 길거리 순회홍보도 펼치기로 했다.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전라’는 전주와 나주의 머리글자를 합해 만든 합성 지명으로, 고려 현종 때의 전라주도(全羅州道)에서 비롯된다.

전라도는 본래 마한의 땅으로 백제의 영역이었다.

660년 백제가 망한 뒤 당나라가 이곳에 웅진, 그리고 지금의 익산지역이었던 마한, 지금의 부여인 동명, 지금의 은진인 덕안, 금련의 5개 지역에 도독부를 설치했다.

당나라 군사가 철수한 뒤에는 신라의 경덕왕은 전주와 무주에 2개의 도독부를 설치해 군현을 관할하기도 했다.

성종 때 가면 강남도와 해양도로 나누어졌다.

현종 때는 다시 이를 합쳐 전라주도, 조선시대부터는 전라도라 칭했다.

인조 때 전남도라 하였다가 복구했고, 다시 광남도로 고쳐졌다.

부재의 실시로 1896년 비로소 13도제(道制)가 실시되며 지금의 전북과 전남으로 비로소 나뉘게 된 것이다.

그 전까지 이름을 달리했을 뿐 전남과 전북은 사실상 하나의 지역으로 봤던 것이다.

지금의 행정구역으로 나뉜 것은 불과 121년 전의 일이다.

‘전라도’라는 이름으로 묶인 전북과 전남, 광주의 3개 광역자치단체의 행보는 그래서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이번 전라도 정도 1000년을 맞아 3개 광역단체가 상호 협력을 통해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