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편의 향상-경쟁력 강화
대형은행 내년 지방 확대해
전 영업점 확대 개발 '박차'

전북은행이 디지털 창구 구축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패턴이 빠르게 변함에 따라 이미 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대형은행들이 영업점에 전자창구를 도입,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는 만큼 이들과 속도를 맞추기 위함이다.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고객 유치전에서 더욱 뒤처질 수밖에 없는 만큼 고객 편의 향상에 따른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는 복안인 것.

 13일 도내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초 신한은행이 은행권에서 선제적으로 디지털 창구를 도입한 뒤로 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도 수도권 내 영업점에 이를 적용했다.

이들 대형은행은 올 하반기 시범 도입 후 내년에 지방 점포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창구는 디지털서식 기반의 종이 없는 창구로, 디지털서식 운영을 통해 고객과 직원 중심의 거래 편의성을 제고하는 프로세스다.

태블릿 PC를 영업 창구에 도입한 전자서식이 핵심으로, 고객은 창구 업무를 보다 쉽고 빠르게 볼 수 있으며, 직원 또한 업무 효율성이 높아져 양질의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은행마다 디지털 창구의 차별화 전략을 추진, 고객 편의성을 더해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산도 포함된 것이다.

이로 인해 지방은행 중에서 가장 먼저 광주은행이 지난 3월부터 디지털 창구 도입을 위해 시스템 개발에 본격 뛰어들었으며, 전북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대형은행이 전 영업점에 디지털 창구를 도입할 경우 이들과의 경쟁력 차이는 더 벌어져 경쟁에서 뒤처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 속도가 빠른 전북은행은 단계적 확대가 아닌 내년 4월 전 영업점의 디지털 창구화를 위해 현재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업점 창구 고객을 위한 서류를 전부 전자서식으로 대처하고 바이오 인증 등 스마트 기술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은행 영업채널의 전자문서 통합 운영도 추진, 영업점 창구와 인터넷 뱅킹, 스마트뱅킹, 태블릿브랜치 등의 전자서식을 통합해 업무 운영 관리의 효율성 또한 높일 계획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이용이 증가하면서 대면채널인 영업점 창구의 서비스 향상이 강조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창구 도입은 필수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대형은행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대로 내년 4월에 전 영업점에 일제히 디지털 창구가 구축되면 백오피스 업무 감소와 문서 비용 절감 등의 효과는 물론 고객 편의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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