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겨울철 난방기기 화재
130건중 전기장판 46건 발생
"열축적 쉬워 온도 급격 상승"

최근 쌀쌀해진 날씨로 전기장판 등 겨울철 난방기구의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화재도 발생하고 있어 도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는 19건의 겨울철 난방기기 화재가 발생했으며, 그 중 7건이 전기장판에 의해 발생했다.

지난 1월 22일 익산 목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재산피해 뿐만 아니라 부상자까지 발생시켰다.

도내에서는 최근 5년 동안 130건의 겨울철 난방기기 화재 중 전기장판에 의한 화재는 46건 발생했으며, 8명의 인명피해(사망 2명, 부상 6명), 3억5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기장판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기장판이 접히거나 무거운 물체에 눌리지 않도록 주의 ▲저온이라도 장시간 사용 시 전원차단 ▲온도조절기 등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충격에 주의 ▲제품의 훼손이나 전원코드의 이상여부 확인 ▲라텍스나 두꺼운 이불을 전기장판에 올려 사용금지 ▲문어발식 전기코드 사용금지 ▲물세탁 금지 등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천연라텍스를 전기장판과 함께 장시간 사용 시 화재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들어 매트리스나 침대 등 침구류에 사용이 급증하고 있고 이러한 라텍스의 사용이 온돌이나 전기장판에 익숙한 우리나라에서는 화재의 위험성으로 직결될 수 있다.

또한 라텍스는 많은 공기구멍을 포함하고 있어 다른 재질보다 열 축적이 쉬워 전기장판에서 나오는 열보다 라텍스의 온도가 훨씬 상승하게 되면서 화재로 진행될 수 있다.

한 연구 논문에 의하면 라텍스의 자연발화에 필요한 예열은 반드시 전열기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고온의 기온, 보일러 파이프, 온돌 등에 의해서도 발생하며, 적정온도(30℃) 이상에서 장기간 예열된다면 자체 발열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본부 관계자는“사소한 듯 보이지만 중요한 몇 가지 주의사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생활화한다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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