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급식운동본부 시의회
예산편성에 적극 협조요청
5개 지역 학부모 부담 여전

14일 군산고교의무급식운동본부는 고교 의무급식 예산편성과 군산시의회 적극적인 협조 요청을 위해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14일 군산고교의무급식운동본부는 고교 의무급식 예산편성과 군산시의회 적극적인 협조 요청을 위해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군산지역 학부모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군산고교의무급식운동본부(공동대표 마승철·홍성미)가 고교 무상급식을 위한 예산 편성을 촉구했다.

14일 군산고교의무급식운동본부는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교 의무급식 예산편성과 군산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초·중·고등학교 현장에 의무급식이 실시된 지 7년이 지난 가운데 전북의 경우, 현재 정읍시와 완주·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고창·부안군 등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군산을 비롯해 전주, 익산, 남원, 김제시 등 5개 지역은 여전히 학부모 부담으로 학교급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수업료와 기숙사비, 보충수업비 등 학부모 경비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급식비 또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제시는 최근 2018년 예산안에 고교의무급식예산 2억8000만원을 자체 편성하기로 했다.

또한 남원시도 지난 11일 7개 고등학교 1,513명에 대한 의무급식 지원을 위해 5억원을 2018년 예산안에 편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인근 익산시도 고교 무상급식예산 21억원 가운데 18억원을 자체부담하고, 나머지 15%는 전북도교육청이 부담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군산고교의무급식운동본부는 “도로를 개설하는 예산 대신 고교 의무급식예산을 편성해 달라”며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투자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군산시의회 김성곤 의원도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예산안에 고교 무상급식예산안이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군산지역 초·중학교는 무상급식이 진행되고 있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6,297명이 자부담으로 매달 10만원 가량을 내며 학교급식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체 고등학교 8,989명 가운데 면단위 소재 고교나 저소득층 학생 2,692명인 29.

3%는 무상급식이 진행돼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강원도와 세종시가 내년부터 고교 전면 무상급식 추진의사를 밝힌 이후 전북도내 도시지역인 김제, 남원이 자체 예산으로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군산시도 전격적인 입장 선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군산시의회의 2018년 예산안 심의기간에 고교 무상급식예산 편성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가 전체 고등학교에 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19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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