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의 사진 이야기

진노랑 은행잎이 사람드르이 휴식처인 평상에 내려앉았다. /사진작가 유달영
진노랑 은행잎이 사람드르이 휴식처인 평상에 내려앉았다. /사진작가 유달영

진노랑의 은행잎이 사람들의 휴식처인 평상에 살포시 내려앉아 마지막으로 떠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듯 양탄자처럼 넓게 펼쳐져 소복이 쌓여 있다.

이른 아침 영롱하게 내린 햇살이 마치 노랑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고운 빛깔로 물들어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보면서, 만추와 떠나가는 가을의 쓸쓸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이번 사진은 가을의 마지막을 알려주는 듯 숲속 벤치와 바닥에 노랗게 한가득 떨어진 이곳에 따스하게 내려앉은 햇살을 바라보며 조용하고 차분한 모습이 아름다워 한 장의 사진에 담아보았다.

고운 빛깔의 가을 속에 빠져 있는 듯 하는가 싶더니, 낙엽이 쌓여가는 모습에 가슴이 스산하고, 마음속에 서늘함이 더해가는 것이 또 한해의 저물어 감을 아쉬워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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