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규모 3수준 진동 감지
도 긴급회의··· 비상 1단계 발령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도내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감지됐으나 아직까지 도내에는 직접적인 피해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15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또 오후 4시49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점에서 규모 4.6 지진이 감지되는 등 오후 6시 현재까지 규모 2.4에서 4.6에 이르는 7번의 여진이 계속 되고 있다.

규모 5.4의 지진의 진동은 전주와 정읍, 군산 등 전북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감지됐다.

전주의 경우 일반 건물 안에 있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3.0 수준의 진동이 감지됐다.

실제 전주시 덕진동의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진동을 감지하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등 도내 곳곳에서 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전북소방본부에 이날 오후 3시까지 지진을 우려하는 전화 200여통이 걸려왔으나 별다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5년 크리스마스를 앞 둔 12월 22일 오전 4시31분께 규모 3.9의 유감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당시에도 별다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1978년 관측 이래 우리 지역 인근 지역에서 가장 큰 지진은 1978년 9월 16일 충북 속리산 부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 5.2에 달했다.

또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1702년 8월 26일, 10월 13일에 지리산 남원지역에서 진도 8과 7(규모 4.0 수준)의 지진이 2달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한 기록이 있다.

한편 이번 포항 지진발생으로 전북도는 이날 오후 2시 50분께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간부공무원의 출장제와 및 13개 협업부서 비상대응 체계를 철저하게 유지할 방침이다.

/최홍욱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