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문화기공식 개최
예산 84억 투입 2019년 완공
재창조위, 콘텐츠 결정 추진
고지도-문헌기록 원형 반영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문화기공식'이 열린 16일 전라감영복원현장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수 시장, 이명우 전라감영 재창조 위원장 및 관계자들이 지경다지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김현표기자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문화기공식'이 열린 16일 전라감영복원현장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수 시장, 이명우 전라감영 재창조 위원장 및 관계자들이 지경다지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김현표기자

전주 구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의 핵심공간이면서 전주시민의 자긍심이 될 전라감영 복원공사가 첫 삽을 떴다.

전주시와 전라북도,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는 16일 전라감영 복원 예정지에서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감영의 재창조 복원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문화기공식을 개최했다.

시는 이날 전라감영 복원공사 시작을 알리는 문화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19년 말까지 총 사업비 84억원을 투입해 조선시대 호남을 관할했던 전라감영을 재창조 복원할 예정이다.

복원대상은 선화당과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전라감영 핵심건물 7동이다.

문화기공식은 ‘전라감영 복원, 하늘에 아뢰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길놀이 풍물공연과 설장고 공연 등 식전행사로 이어졌다.

공사의 시작을 하늘과 땅에 고하는 개기 고유제가 봉행됐으며 모듬북 축하공연과 경과보고, 축사, 전라감영 역사와 복원사업 설명, 지경다지기 등의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고유례에서는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첫 술잔을 바치는 초헌관을 맡았으며 두 번째 술잔을 바치는 아헌관은 김승수 전주시장이 맡았다.

또한 종헌관은 이명우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위원장이 맡아 진행됐다.

시는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복원될 건물 활용의 구체적인 방향과 콘텐츠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향후 전라감영이 창의적인 콘텐츠로 살아 움직이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앞서 시와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는 전라감영 복원 건물의 실시설계 안에 대해 실무위원회와 고건축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등 꾸준한 논의를 거쳐 왔다.

또한 구도청사 건물 철거 이후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유구의 흔적과 각종 고지도, 문헌의 기록과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최대한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원형을 찾는 작업에 주력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전라도 천 년 동안 중심이 되어온 우리 전북이 전북 자존의 시대를 힘차게 열고 천 년을 이어온 생명력으로 더 크게 웅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시장은 “전라감영 복원을 위해 오랜 시간 복원의 방향을 설정하는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왔다”며 “복원될 전라감영은 전주의 자긍심이자 아시아문화심장터로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도 “전라감영이 복원되면 전주의 위상 확립과 전주시민의 자존감 회복, 구도심 활성화, 전주한옥마을의 외연확장 등 전주 미래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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