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포럼 세미나 개최
정책연대→선거연대→통합
시나리오에 연대 여부 주목
국민의당내 반대 기류 강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국민통합포럼이 16일 조찬세미나를 갖고 양 당의 연대 및 통합 문제를 논의했다.

국민의당의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과 바른정당의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세미나의 주제는 ‘국민통합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가치의 모색-외교안보, 동서화합’이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책 연대 → 선거 연대 → 통합 등 일련의 야권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정가에 나돌고 있는 시기여서 이번 세미나가 양당의 연대 여부를 명확히 하는 기점이 될 지 주목된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민의당에서 김관영 사무총장과 이언주, 최명길, 박준영, 신용현, 오세정, 김삼화, 김수민, 이태규, 김중로, 최도자 의원 등이 바른정당에선 정운천 최고위원과 하태경, 김세연, 오신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양 당의 연대 및 통합론자들은 연대 걸림돌로 지적됐던 햇볕정책과 안보문제 그리고 호남에 대한 시각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바른정당의 하태경 최고위원은 양당의 선거연대 문제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중도보수-개혁 세력을 주축으로 제3지대로의 헤쳐모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날 세미나에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에 부정적인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통합 등에 대해 당내 반대 기류가 상당하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실제, 당내에선 오는 21일 예정된 끝장토론 의원총회를 앞두고 친안과 반안 그룹의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다.


O…국민의당 김관영 사무총장, “민주당-국민의당 당대당 통합은 어려울 듯”국민의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 7명 중에서 당 지도부에 속하는 김관영 사무총장은 당의 진로에 대해 “당의 외연확장이 중요하며 탈호남은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당대당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 총장은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론이 당 안팎에서 논란을 빚는 것에 대해 “일단 중도로의 외연확장이 필요하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과의 통합론에 대해선 “민주당 인사들 중에서 개별적으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청와대와 여권의 분위기를 볼 때 민주당과 국민의당 통합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 총장의 생각은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통해 먼저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제3정당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최근 정가에서 안철수 대표+바른정당+자유한국당의 중도보수 대연합 설에 대해선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을 반대하는 이들의,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지적했다.

중도보수 대연합 설에 대해 호남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련의 보수대연합의 한 방법으로 국민의당이 끌려가게 된다면, 절대 정치를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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