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환 전북대교수 인터뷰

동부권比 서해안권 피해커
구이-용담 발생가능성↑

오창환 전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전북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경상도보다 지진의 발생 위험이 낮지만 발생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역사적 문헌을 확인 해도면 전북에서도 과거 진도 6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전례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같은 진도로 지진이 발생하면 산악지역이 많은 동부권(무주와 진안, 장수, 완주 일부)보다 서해안권(부안과 정읍, 김제, 군산) 피해가 클 것”이라며 “동부권과 비교해 서해안권이 땅의 심도가 깊어서 지진의 진동이 증폭되면서 많은 피해를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북에는 지진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는 전주단층과 광주단층, 정읍단층 등 활성단층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발생가능성으로 보면 활성단층에 위치한 구이(전주단층)과 비봉(광주단층), 용담(전주단층 추정)지역이 가장 발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아울러 “지진발생 가능성은 단순히 앞서 계측된 상황에만 의존하지 말고, 역사적인 문헌 등 발생상황을 종합해서 준비해야 한다”면서 “도내는 지진 계측기 자체가 적은데다 앞서 지진발생 강도가 낮아서 향후 발생가능성을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북 역시 지진발생 상황을 대비해 건축물 등의 내진설계를 강화하고, 내진보강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진도 6 정도의 내전설계를 통해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지진발생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올 연 말 도내 지진환경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더욱 구체적인 연구과정을 진행해 도내의 지진 발생가능성을 일정부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창환 교수팀은 ‘전북도 지진환경 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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