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회장 임기만료 다가와
류희옥 시인-전일환 총장 등
12월 공고내고 내년 1월 선거
"투표아닌 다른방식 찾아야"

전북문인협회 안도 회장의 임기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후임 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자의반 타의반으로 류희옥 시인과 전일환 전주대 전 부총장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류희옥 시인은 강한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류희옥 시인은 “회장에 당선이 되면 전북문학관을 제대로 된 문학관으로 만들겠다. 현재 문학관으론 전북문학의 위상을 살리기 위해 부족한 점이 많아 새로운 문학관을 신축하는데 중점을 다하겠다”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인근 등 적절한 장소를 찾아 전북문학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전북문학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시대를 맞아 전북문인들의 전산화 작업이 매우 미비하다. 전북문단 인명대사전을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협회원들 대부분이 고령화된 점을 감안해 의학계에 종사하는 회원을 중심으로 의료복지 향상에도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남원 출신으로 중국 중화함수대학교 문사과와 월간 ‘시문학사 부설문예대학’을 수료했다.

1989년 월간 ‘시문학’ 우수작품상을 등단했고, 저서엔 시집 ‘바람의 날개’, ‘푸른 거울’ 등이 있다.

전북문학상, 두리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전주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한 바 있다.

반면 전일환 전 부총장은 출마에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마를 하되 선거가 아닌 추대형식으로 진행될 것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일환 부총장은 “문학은 인생의 미학을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며 “투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한다면 정치인들과 다름이 없다. 투표가 민주적 절차임은 맞지만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회장 후보 선정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 교황선출방식 등을 도입하는 등 검토가 필요하다”며 “최근 회장후보로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아 고민을 하고 있다. 다음 달 초순 결정을 한 뒤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전일환 전주대 전 부총장은 전국대학 부총장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국어문학회장, 한국언어문학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한국수필’로 등단했다.

저서엔 ‘조선가사 문학론’, ‘옛수필산책’, 수필집 ‘그 말 한마디’, ‘예전엔 정말 왜 몰랐을까’ 등이 있다.

한편, 제31회 전북문인협회 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선거공고가 발표되고, 내년 1월경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정식 임기는 2월 시작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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