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방한용품등 판매 급증
올겨울 한파주의보 발령 등
소비자들 월동준비 서둘러

때 이른 겨울 추위에 도내 유통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예년보다 난방·방한용품 판매가 급증해 겨울 매출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겨울 대륙고기압 확장 시 평년 기온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여 유통업체의 겨울 특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2일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와 가전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겨울 추위가 일찍 찾아와 기승을 부리면서 온수매트나 히터 등의 가전제품은 물론 내의, 문풍지 등의 방한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이달 중순부터 내륙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며 첫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올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소비자들이 겨울 준비시기를 앞당김에 따른 것이다.

 우선, 이마트 전주점은 이달 들어 전기장판과 소형 전기히터가 지난해 동기간보다 5% 신장했으며, 뽁뽁이, 단열필름 등은 7% 늘었다.

예년보다 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판매 시점이 앞당겨졌으며, 관련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이마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소형제품의 판매가 매출을 견인했지만 겨울 추위가 지속적으로 기승을 부리면 내의나 대형 난방기기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겨울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 전주점과 홈플러스 전주효자점 역시 이른 추위로 인해 문풍지, 아동·성인용 내의 등 방한용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롯데마트는 특히, 난방비를 절약해주고 단열 효과가 있는 단열필름의 인기가 높아 지난 1~15일까지 판매가 전년동기간보다 30% 정도 증가한 만큼 난방용품 관련 이벤트를 통해 겨울 특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대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아웃도어(30.3%), 레저 스키복(24.6%) 등 겨울 의류 중심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들 대형유통업체뿐 아니라 가전업계도 김장철과 함께 때 이른 추위 덕분에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전자랜드, LG전자베스트샵 등은 김장철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김치냉장고 판매가 전월동기간보다 150% 신장, 난방용품 매출은 전년동기간보다 40%나 증가했다.

 롯데 하이마트 전북지사 관계자는 “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장판류나 소형 히터류가 많이 팔리다가 추위가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12월 초에는 라디에이터나 로터리 난로 등 대형 난방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다”며 “올해는 추위가 일찍 찾아와 매출이 더욱 기대된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기획 행사를 통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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