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학생 의견수렴 기회안줘"
대학 3주체 협의체 구성 촉구

교육부가 전주교대 총장 후보자 1·2순위에 대한 적격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후속 추진 절차과정에서 학생들이 민주적인 절차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주교대 총학생회는 22일 교내 황학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간의 총장 공석사태를 해결키 위해 대학은 학내 3주체인 학생, 교수, 교직원의 의견을 민주적 절차를 통해 수렴하는 총장 임용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이런 데도 대학본부와 교수회는 학생들에게 지금까지 어떠한 공식 의견수렴 기회도 주지 않았고 총장선출과 관련한 안내조차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권리를 무시하고 민주적 절차를 짓밟는 대학본부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학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인지 반성해야 한다”면서 “비민주적인 학생 참여비율 강요 중단과 졸속으로 추진한 구성원 대표회의가 아닌 대학 3주체 협의체를 즉각 구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주교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1·2순위 후보자 2명을 적격 판정해 통보하고 대학 구성원간에 합의가 이뤄지도록 했지만 실제로 구성원 의견수렴 절차 및 방법 등에서 통일된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고 이 문제에 대해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주교대 교수회는 지난 9일과 16일 2차례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1순위를 정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전혀 다른 목소리도 제기되면서 내홍을 겪었다 전주교대는 2014년 12월16일 간선제로 이용주 교수(과학교육과)를 1순위 총장 임용후보자로 선출해 2015년 1월20일 교육부에 추천했다.

하지만 총장 임용을 미뤘던 교육부는 2016년 7월4일 총장 임용후보자의 재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주교대에 보내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전주교대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33개월간 총장이 공석 상태에 놓였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6일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를 열고 전주교대 1순위 후보 이용주 교수와 2순위 후보 김우영 교수(윤리교육과), 공주대의 1순위 후보와 한국방송통신대 1·2순위 후보를 적격 판정해 대학에 통보하고 이들 대학에 총장 적격 후보 수용여부를 내달 5일까지 결정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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