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공원 연계 시민 '호응'
자환환경대상 환경장관상
철거민 스토리공간도 마련

해망동 자연재해 위험지구를 정비해 조성한 해망자연마당이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힐링장소로 각광을 얻고 있다.
해망동 자연재해 위험지구를 정비해 조성한 해망자연마당이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힐링장소로 각광을 얻고 있다.

군산 월명공원과 연계한 생태휴식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는 해망자연마당이 최고의 힐링 장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특히 해망자연마당은 최근 제17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자연환경 생태보존지역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해망자연마당은 해망동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 사업으로 주거지 철거 후 수년간 방치돼 있던 유휴지에 다양한 유형의 생태공간을 꾸민 것이다.

여기에는 국비 36억원을 투입해 습지를 비롯해 개울, 다양한 생물서식처, 외래수종이 없는 생태숲, 역사 알림판 등을 조성했다.

특히 지역민의 삶의 애환을 재현하기 위해 주거지 상징물과 우물복원 등 철거민들의 스토리를 입혀 과거와 현재를 만나볼 수 있는 역사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철거된 239가구를 상징하는 해망 239길 산책로에는 해망동의 과거와 철거 전 사진을 배경으로 설명이 담긴 12개의 액자를 설치했다.

숲속 산책로는 기존 옹벽을 철거하면서 나온 돌을 재사용해 만든 돌담길과 통나무로 만든 나무 울타리길로 자연과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봄이 되면 돌담과 함께 활짝 개화한 아름다운 초화류의 경관을 만나볼 수 있도록 꾸몄다.

또 생태계 복원지역인 만큼 가시나무, 동백나무 상수리나무 등 토종나무로만 식재환경을 만들어 살아있는 생태를 느끼며 마음의 안식을 느낄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

습지 입구에는 청개구리 모형을 설치해 탐방객 스스로 보호토록 하고, 관찰 데크와 굽이굽이 이어진 탐방로에는 안전로프를 설치해 탐방객의 안전에도 힘썼다.

여기에다 월명공원과 산책로로 연결돼 공원을 찾는 많은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탐방로에 자연석 포장 외에도 야자매트, 잔디판석, 황토포장 등 다양한 바닥재를 활용해 걷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군산항의 부잔교를 모티브로 설치된 뜬다리 전망대는 군산항·금란도·동백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시민들이 여유롭게 군산항 일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차성규 환경정책과장은 “해망자연마당은 한국전쟁 이후 산림 급경사 지역에 형성된 피난민들이 거주하던 해망동 판자촌을 철거하고,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로 관리되고 있던 유휴지를 복원한 시민들의 힐링공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망자연마당이 도시 생태 복원을 통한 생물다양성 증진 효과와 더불어 많은 시민들에게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금강 하류의 다양한 생태계와 연계해 생태교육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은 (사)한국생태복원협회와 (사)한국자연환경보전협회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최근 3년 내 시공이 완료된 전국 생태계 복원 자연환경 사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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